<정부 '수출 회복기반 유지' 판단…기조적 회복세는 아냐>
  • 일시 : 2016-06-01 16:00:15
  • <정부 '수출 회복기반 유지' 판단…기조적 회복세는 아냐>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우리나라의 5월 일평균 수출액이 6개월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일부 품목의 수출 개선이 확인되며 정부가 수출 회복기반이 유지된 상태라는 진단을 내놨다.

    다만, 글로벌 경기 부진,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일부 주력품목을 중심으로 한 수출 부진도 여전해 기조적인 회복세는 아니라고도 분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에서 우리나라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 감소한 398억달러를 나타냈다. 수출 감소 기조는 17개월째 지속됐지만, 감소율 자체는 지난해 11월의 5.0%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수출 물량 등에서도 일부 개선세가 감지된다. 5월 수출 물량은 2.7% 늘어나며 2개월 연속 증가했고, 원화 표시 수출액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늘어나며 8개월 만의 증가세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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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월부터 수출입 증감률 추이(자료: 산업통상자원부)>

    특히, 5월의 일평균 수출액은 18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그동안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던 석유화학 부문의 수출도 증가세로 반전됐고, 철강과 반도체, 자동차 등 기존 주력품목의 수출 감소 폭도 완화됐다.

    수출 관련 세부 부문에서 일부 회복세가 관측되는 중이지만, 정부는 기조적인 회복세를 논하기 이르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이 동반되지 않는 한 대외 수요 회복과 수출의 기조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4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월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3.2%로 내렸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2.4%로 하향 조정됐고, 러시아와 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 유로존 일부 국가의 전망치도 하향됐다.

    비록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6.5%로 상향 조정됐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성장 둔화가 관측되리라는 점을 IMF가 지적한 셈이다. 경제성장 둔화로 대외 수요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우리 수출이 단기에 회복되기는 어려운 환경이라는 진단이다.

    우리나라의 일부 주력품목 수출이 여전히 부진하다는 점도 정부의 신중한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합성수지를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 부문의 수출 증가에도 유가 하락의 영향이 지속되며 석유제품 부문의 수출은 27.2% 감소했다. 산업부가 석유화학 부문의 수출 증가 요인으로 일본 업체 생산중단에 따른 수급여건 개선을 지목한 만큼 해당 부문의 수출 회복 역시 일시적으로도 풀이될 수 있다.

    기재부 관계자도 "수출이 점진적인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단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글로벌 경제 부진이 이어지고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우리 수출이 나름 선방한다는 측면으로 접근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선업의 구조조정, 수주 절벽 등에 따른 수출 충격은 장기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조선업의 경우 선박 수주가 되지 않으면 해당 부문의 수출에 감소형태로 반영되며, 이미 수주된 선박은 이행보증금 문제도 있어 어떤 식으로든 건조해서 내보내야 한다"며 "STX조선해양이나 SPP조선 등의 조선소가 구조조정을 해도 수주된 선박은 건조돼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선박 건조 기간이 통상 1년 반에서 2년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수주 절벽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시차를 두고 장기적,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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