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원 비둘기 날갯짓…환시 달러 매수도 강화>
  • 일시 : 2016-06-01 16:01:06
  • <금통위원 비둘기 날갯짓…환시 달러 매수도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재부상하면서 서울외환시장에서도 달러 매수에 힘이 붙고 있다.

    일부 금융통화위원이 조속한 금리 인하를 주장한 가운데 산업생산과 수출, 소비자물가, 경상수지 등 경제지표 부진이 이어지면서 다음 주 6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중국 위안화의 지속적인 약세 등 대외 요인도 달러-원 환율 상승에 우호적이라면서 1,190원대 안착 후 추가 상승 시도가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비둘기 금통위 파장…금리 인하 기대 급부상

    1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5월 금통위에서 '조속한 금리 인하'를 주장한 금통위원이 등장했다.

    한 금통위원은 선제적 금리 인하를 통해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 경제 둔화 등의 위험요인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 외에도 다수의 금통위원이 경기 하방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보였다.

    지난달 금통위부터 금리 결정에 참여한 4명의 신임 금통위원 중 상당수가 시장참가자들이 예상했던대로 비둘기파에 가까운 면모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경기지표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지난 4월 경상수지는 33억7천만달러 가량으로 지난 2014년 1월 이후 27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5월 수출은 감소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6% 가량 감소하면서 17개월 연속 역성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나온 5월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전년 동월대비 0.8%로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또 전일 발표된 4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광공업생산은 전월비 1.3% 감소하고, 소매판매는 0.5% 줄었다. 특히 소매판매는 지난 3월 4.3% 늘어나며 개선 기대를 키웠던 데서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비둘기' 의사록에 지표 부진도 겹치면서 이날 국고채 3년물 지표 금리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해 1.438%로 전일대비 6bp가량 급락했다.

    금리 인하 기대는 달러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달러화는 이날 1,196.50원선까지 고점을 높이며 1,193원선 부근 형성됐던 강한 저항선을 뚫어냈다.

    ◇금통위 경계 강화…위안화 불안도 가세

    딜러들은 오는 9일 한은 금통위가 예정된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가 재점화하면서 달러화의 상승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 금통위에서 이주열 총재의 발언도 비둘기파적이었고, 의사록에서는 더욱 적극적인 의견이 확인됐다"며 "6월 금리 인하도 가능해진 상황인 만큼 한-미 금리정책 차별화에 기댄 달러 매수세가 유지될 수 있다"고 봤다.

    미국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글로벌달러의 강세 현상이 주춤하지만, 위안화가 지속 절하되는 점도 달러화 상승에 힘을 보탤 요인으로 꼽힌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이날 6.5991위안까지 오르는 등 6.6위안선에 바짝 다가섰다. 달러-위안은 지난 2월초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위안화 절하 방어로 6.6위안을 밑돈 이후 해당 레벨을 한 번도 넘어서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 인민은행(PBOC)이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잡으면서 위안화 절하 압력도 재차 강화하는 양상이다.

    B시중은행 한 딜러는 "장중 위안화 약세가 심화한 게 달러화의 급반등을 이끌었다"며 "위안화가 지속 약세를 보이면 달러화도 동반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내에서는 달러화 1,190원대 고점 인식도 여전히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달러화가 저항선을 상향 돌파한 데다, 1,190원선이 지지 된다고 보면 롱플레이 대응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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