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감흥 없는 베이지북에 하락
  • 일시 : 2016-06-02 06:11:39
  • <뉴욕환시> 달러화, 감흥 없는 베이지북에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제조업 지표 호조에도 일본의 소비세율 인상 연기와 새로운 내용이 없는 베이지북 영향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53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0.70엔보다 1.17엔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8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31달러보다 0.0056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2.52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3.24엔보다 0.72엔 빠졌다.

    달러화는 도쿄 외환시장에서부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 우려와 일본의 소비세율 인상 연기가 엔화 매수를 촉발한 영향이 지속했다. 이후 달러화는 뉴욕 외환시장에서 제조업 지표 호조로 낙폭을 줄이는 듯했으나 위안화 약세 우려가 두드러지면서 엔화와 유로화에 모두 내림세를 유지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내년 4월로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8%→10%)을 2년 반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여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달러 강세를 촉발해 신흥국과 위안화 가치를 불안하게 할 수 있다는 전망도 주목받으며 주요 통화의 달러 대비 강세 환경을 만들었다.

    JP모건에 따르면 5월 들어 신흥시장 통화 지수는 4.2%가 내려 지난 3년간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이 지수는 올해 들어 1.6% 상승한 상태다.

    제프리스의 브래드 베취텔 전무는 "신흥국 통화 절하의 주요 동력은 연준"이라며 "중국이 위안화 통제를 상실하면 후폭풍이 다시 몰려와 신흥국 통화에 대한 거센 매도세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샙들레인앤드코의 더그 보스윅 외환 거래 헤드도 "엔화의 움직임은 시장에 큰 파장을 만들어 낸다"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같은 대형 거래자들이 올해 들어 매달 초 외화 보유액의 통화별 자산을 재조정해 달러를 엔화에 대해 약세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는 호조였지만 건설 지표는 예상 밖으로 부진했다.

    미국의 지난 5월 제조업 활동이 예상치를 웃도는 상승세를 나타내 올해 초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는 5월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50.8에서 51.3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0.2를 웃돈 것이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지난 4월 미국의 건설지출이 주거용 지출 감소로 예상외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4월 건설지출이 1.8%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2011년 1월(4.1% 급감) 이후 최대 감소율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7%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화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독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3%에서 1.6%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달러화에 대해서 상승압력을 받았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서 연준의 경기 진단 평가서인 베이지북에서 고용시장 호조가 재확인됐음에도 새로운 내용이 없자 주요 통화에 대한 낙폭을 줄이지 못했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대부분 담당 지역에서 전반적으로 노동시장이 개선됐다"며 직원 채용과 임금 상승이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고, 임금 상승은 고용시장이 개선된 지역에 집중됐다고 진단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6월 인상 가능성을 24%, 7월은 60% 반영해 둘 다 전일보다 높아졌다.

    외환 전략가들은 연준의 올여름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지표 호조 행진이 지속해야 달러 강세가 계속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다양한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며 또 연준이 올여름이 아니라 9월에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략가들은 전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진 점이 안전통화인 엔화에 대한 수요를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전략가들은 엔화 강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커먼웰스포린익스체인지의 오메르 에시너는 "투자자들은 아베노믹스와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경기 부양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정책당국자들이 실탄이 떨어졌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다이버전스는 외환시장의 중요한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에시너는 "엔화 강세는 무릎반사와 같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는 한 엔화는 여전히 약세 전망을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의 제이컵 루 장관이 오는 6∼7일 베이징에서 제8차 미중 전략경제대화 후 중국의 환율 정책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다우존스가 보도했다.

    liberte@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