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한국은행 5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되며 외환(FX) 스와프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강화됐다. 금리 인하 기대로 1년물과 6개월물이 급락했지만,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추가 하락 가능성을 낮게 보는 모습이다.
2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32)에 따르면 전일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2.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1년물 FX 스와프포인트는 지난 2011년 10월 5일 2.00원 이후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6개월물도 2.30원에 마감하며 2010년 6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날 1년물과 6개월물 모두 장중에는 2.00원 선까지 밀렸다. 5월 후반 들어 2.00원대 중후반에서 지지되면 장기물 스와프포인트가 이번 달 첫 거래일에 지지선을 하향 돌파한 셈이다.
장기물 스와프포인트 급락의 주 요인으로 지난 31일 공개된 한은의 5월 금통위 의사록이 지목된다.
5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한 금통위원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경기 대응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앞으로 발생할 수도 있는 대외 위험요인에 대한 효율적인 대비책"이라며 "이번에는 아니더라도 조속한 시일 내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금통위 의사록의 영향으로 국고채 3년물 지표 금리도 1.438%까지 하락했고, FX 스와프포인트 역시 급락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스와프 시장에서 일부 형성됐던 롱포지션이 금리 인하 기대 확산으로 청산되고, 에셋스와프 물량까지 나오며 스와프포인트의 하방 압력은 더욱 커졌다. 금리 인하 재료에 수급과 포지션 플레이가 모두 반응하며 장기물 스와프포인트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림1*
<지난해 하반기부터 FX 스와프포인트 추이>
A은행의 외환딜러는 "금통위 의사록이 예상보다 도비시하다는 판단과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되며 장기물 스와프포인트를 중심으로 기존에 형성됐던 롱포지션이 빠르게 청산됐다"며 "에셋스와프 물량도 나오며 장기물 스와프포인트가 빠르게 빠졌지만, 이후에는 레벨을 회복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돼도 스와프포인트가 현 수준에서 크게 더 하락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여전하다. 현재의 스와프포인트 가격이 우리나라의 금리 인하,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정 부분 반영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금리 인하 기대가 재점화됐다고 해도 전일의 장기물 하락은 다소 과도한 수준인 것 같다"며 "실제 오전에는 장기물이 2.00원까지 밀렸지만, 오후에는 오히려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는 점을 보면 레벨 부담도 분명히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금리 인하나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미 여러 차례 얘기돼왔고, 가격에도 반영됐을 것"이라며 "스와프포인트의 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추가로 크게 빠지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