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해진 달러·유가 고리…정방향 흐름도>
  • 일시 : 2016-06-03 10:42:47
  • <약해진 달러·유가 고리…정방향 흐름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글로벌달러와 국제유가 간 민감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전통적인 역상관 관계도 깨지고 있다. 두 시장 간의 연동성이 약해지면서 달러 강세와 유가 강세가 함께 나타날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50달러에 다다르면서 유가와 달러인덱스간 상관관계가 오히려 정의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일 국제유가가 반등했지만 글로벌달러 지수는 95선에서 강세를 유지했다.

    달러-원 환율도 현재 1,180원대 후반에서 1,190원대로 상승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16센트(0.3%) 상승한 49.17달러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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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달러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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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5월부터 두드러진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901)에 따르면 반대 방향으로 흐르던 두 자산의 가격은 유가가 배럴당 40달러대 초중반을 넘어서는 5월부터 정관계로 변모한다. 특히 지난해 미국 금리인상 직전 11월과 비교해보면 높은 반의 상관관계 (-0.80)를 가졌던 국제유가는 최근 높은 정의 상관관계를 (0.80) 나타내고 있다.

    전통적으로 유가와 달러는 역의 관계를 나타낸다. 달러 강세는 신흥국 통화의 약세, 원자재 가격의 약세를 불러오게 마련이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OPEC의 정기회의를 통한 산유량 제한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공급 과잉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거시경제전문가들은 이러한 가격 구조 변화가 미국 금리 인상과 달러 가치 상승이 경기 회복과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글로벌 위험자산 투자 선호심리가 자극된 가운데 산유국들의 합의 가능성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합의 기대가 유가를 떠받치는 상황이다.

    김정호 KB투자증권 글로벌 전략가는 "산유량 동결 결정 이후 공급과잉 양상이 큰 그림에서 전환점을 맞았다는 인식이 달러의 유가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은 달러 가치 상승에도 민감도가 희석되면서 디플레이션 압력을 축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도 여전히 유가를 주시하고 있지만 연결성은 크게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다가오면서 글로벌달러가 유지되더라도 시장 참가자들의 공급 과잉 개선 인식 속에 유가가 함께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이유에서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요즘 달러와 유가가 비슷하게 가는 모습이다"며 "이전에 유가가 한방향으로 떨어졌다면 지금은 공급쪽에서 제한되는 요인들이 많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강세 기조 속에도 캐나다,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등에서 유가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OPEC에서 생산량 동결 합의 가능성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전처럼 달러와 유가의 상관관계가 커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유가 상승세와 상관없이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어제 아시아 통화 강세에도 달러-원 환율이 1,180원대 중반에서 쉽게 밀리지 않았다"며 "미 금리 인상에 기댄 달러 수요는 주식이나 원유 시장의 '리스크온'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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