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옐런 발언에 주말 급락 폭 축소
  • 일시 : 2016-06-07 06:17:20
  • <뉴욕환시> 달러화, 옐런 발언에 주말 급락 폭 축소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5월 비농업 부문 고용 부진에도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다시 밝힌 영향으로 주말의 급락 폭을 되돌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6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54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6.50엔보다 1.04엔(0.96%)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5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66달러보다 0.0014달러(0.12%) 떨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2.10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1.08엔보다 1.08엔 상승했다.

    달러화는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 의지 피력 등에 힘입어 지난주 발표된 5월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깊어진 낙폭을 줄였다.

    지난 주말 초 달러는 106.50엔으로 밀려 하루 동안 2.2%나 밀렸다. 유로화는 1.1366달러로 1.9%나 달러에 대해 올랐다.

    5월 고용은 3만8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해 2010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여, 마켓워치 조사치 15만5천 명 증가를 대폭 밑돌았다.

    이날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달러가 106엔대를 기록하는 등 엔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는데 것과 관련해 "외환시장 동향에 긴장감을 느끼고 주시하고 있다"며 "필요할 때에는 확실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은 올여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이전보다 약한 어조로 발언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가진 연설에서 미국의 고용 부진에도 수개월 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제 환경이 점진적으로 개선돼 정상화에 대한 행동을 정상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실망스러운 고용이 발표된 이후 FOMC에서 금리 인상에 관한 주장이 지금 예전보다 현격히 낮아졌다고 보는 것이 "공정한 평가"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지난주 말의 고용시장 성장세가 사실임을 다시 확인했다.

    지난 5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가 하락세를 나타내 최근 노동시장이 추진력을 상실했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콘퍼런스보드는 5월 고용추세지수가 전월 수정치 대비 1.3% 하락한 126.81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일 년 전 대비로는 0.7% 상승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필라델피아에서 가진 옐런 연준 의장이 완전히 매파적이지는 않지만 예상보다 덜 비둘기파 적이라는 분위기로 엔화와 유로화에 대한 낙폭을 더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옐런 의장은 부진한 5월 고용지표가 경제 전망에 대한 상당한 의문을 제기했다며 이는 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옐런은 최근 경제가 여러 가지 혼재된 압력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고용 성장을 지지하고 물가상승을 이끌 긍정적인 압력이 부정적인 압력보다 크다고 기대할 좋은 증거들이 있다"고 진단했다.

    옐런 의장은 영국의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이 나오는 것은 투자 심리를 급격히 변화시키고 불확실성을 일으킬 수 있다며 중국 성장 전망을 포함한 세계 불확실성에도 지속해서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옐런 연설 후에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6월 인상 가능성을 6%에서 4%로, 7월은 33%에서 27%로 낮춰 반영했다.

    라보뱅크는 지난 주말 공개된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부진 이후 연준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희박해졌음을 이유로 유로-달러의 1개월과 3개월 내 예상치를 1.13달러와 1.10달러로, 달러-엔 역시 108엔과 109엔으로 각각 낮췄다. 라보은행은 달러화 전망치 하향 조정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3분기에나 단행될 것이라는 가정을 근거로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6월이 아니더라도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면 달러 상승 시도가 지속할 수 있지만 옐런은 단서를 내놓지 않았다며 14~15일 열리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까지 특정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략가들은 일본 당국이 개입 의지를 비치고 있지만, 미국이 동의를 해주지 않는 이상 개입의 효과는 너무나 뚜렷한 한계를 보일 것이라며 미국 대선이 있어서 일본의 개입은 무모한 것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재무성에서 외환정책을 담당했던 시노하라 나오유키 전 재무관은 이날 WSJ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반대한다는 이야기가 시장에서 떠돈다면 의심할 바 없이 일본의 개입 효과는 심각하게 약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카키바라 유이스케 전 재무관도 일본의 시장 개입은 대선을 앞둔 미국의 정치적인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주자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주자 모두 이미 일본이 시장 조작을 한다는 꼬리표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사카키바라는 엔화가 최소한 90엔으로 오를 때까지는 너무 강하다고 볼 수 없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다른 전략가들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다면 유로화가 약해질 이유가 딱히 보이지 않는다며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들은 지난 3월 도입한 정책의 시행에 집중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얀 스메츠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 겸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회 위원은 지난 3월에 내놓은 정책이 계속 효과를 낼 것이기 때문에 추가 정책 수단이 필요할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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