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이유있는 롱청산…옐런도 '못말려'>
  • 일시 : 2016-06-07 09:15:38
  • <서울환시 이유있는 롱청산…옐런도 '못말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롱심리가 빠르게 꺾이고 있다. 미국의 5월 고용지표를 앞두고 이미 롱포지션 정리가 활발히 이뤄진 데다 실제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준금리 인상 의지도 힘을 잃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외환시장의 달러-원 환율이 1,160원대로 급락하면서 외환 당국을 제외하고는 달러 매수 주체가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만8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해 2010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의 조사치 15만5천 명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 직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188원까지 오르면서 1,190원대를 시도하던 달러-원 1개월물은 지표가 발표된 후 1,160원대로 거꾸러졌다. 전 거래일인 지난 3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인 1,183.60원보다 무려 19.15원 급락한 1,165.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후 옐런 의장이 고용 성장과 물가 상승을 이끌 '긍정적 압력'을 언급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내비치는 발언을 했지만 달러-원은 낙폭을 전혀 회복하지 못했다. 이날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64.75원에 최종 호가되면서 무려 20원 가까이 급락했다.

    역외에서 달러-원이 1,160원대까지 미끄러지자 연휴 전 롱포지션을 청산한 서울환시의 외환딜러들은 다소 안도감을 표현했다. 연휴 전인 지난 3일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에도 옐런 의장의 매파적 발언의 강도가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부각되면서 롱청산이 일어나 오버나잇 롱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롱포지션은 상당 부분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 재료 외에도 1,190원대에서 대기업들의 네고물량으로 인한 달러 매물이 무거워지면서 포지션을 정리할 필요성이 컸고, 1,190원대 중반에서 추가 고점 달성이 계속해서 미끄러졌기 때문이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실업률이나 무역적자 폭은 양호했으나 그간 연준 위원들이 매파적 스탠스를 상당 부분 노출했고, 베이지북도 긍정적이었기 때문에 고용지표 실망에 따른 달러-원 하락폭이 더 컸다"며 "고용지표 기대가 크지 않아 대부분 롱포지션을 정리하거나 숏이월을 했다"고 말했다.

    외환딜러들은 서울환시 롱심리가 크게 꺾였다고 보고 1,160~1,170원대로 달러-원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역외 시장참가자들을 포함해 롱플레이를 선호하는 쪽에서도 핑계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서울환시의 롱심리는 크게 훼손됐다"며 "미국의 5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의 최하 수준보다 더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고용지표 발표전에 NDF에서 1,190원대까지 올라 롱심리가 있었는데 이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며 "일단 미국 6월 금리인상은 물 건너간 듯해 달러-원 하락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심리가 꺾인 가운데 딜러들은 외환당국의 스탠스에 주목했다. 달러-원 급락에 당국의 매수 개입 가능성 커졌지만 미국 환율보고서 이후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의 방한도 있었던 터라 당국의 스탠스 변화 여부도 중요해졌다.

    B은행 딜러는 "이제 달러 약세로 볼 수밖에 없지만 영업일 기준 전일 대비 20원 가까이 하락했기 때문에 개장 후 당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물론 당국이 달러-원 양방향 개입을 천명하고 있지만 미국 환율보고서와 재무부 장관 방한도 있었기 때문에 얼마나 공격적으로 매수 개입을 할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