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 충격에 달러-원 챠트도 꺾였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의 충격적 부진으로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기술적 지표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달러-원 자체도 대부분 일간기준 하단 지지선을 하향 돌파했다.
7일 서울환시에서 달러-원은 오전 9시 31분 현재 전일 대비 19.70원 하락한 1,163.9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은 장중 한때 1,162.40원까지 하락하며 전일 대비 하락폭이 21.20원까지 확대됐다.
달러-원은 금일 급락으로 일간기준 차트상 대부분의 지지선을 하향 돌파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달러-원은 5주와 20주 이동평균선을 밑돌았고, 중장기 지지선인 60주 이평선에 바짝 다가섰다.
특히, 달러-원의 기술적 보조지표는 금일 급락을 기점으로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의 일간기준 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MACD) 곡선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신호선을 밑돌며 하락 추세로 전환했다.
달러-원의 상대강도지수(RSI) 역시 43선까지 하락하며 과매도 구간인 30에 근접했다. 미국 고용지표의 충격적 부진이 달러-원의 추세마저 바꿔놓은 셈이다.
앞서 지난 4일 발표된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만8천명 증가에 그쳤다.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의 증가 폭은 지난 2010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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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달러-원과 MACD, RSI 추이>
서울환시의 외환딜러들은 금일의 급락으로 기술적 보조지표가 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1,150원대 후반에서 달러-원이 한차례 지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장기 지지선이 해당 레벨에 형성돼있고, 레벨 부담과 외환 당국 경계 등도 고려하면 달러-원의 낙폭 확대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역외 NDF 시장에서도 하단이 1,160원대 초반에서 형성된 점을 고려하면 달러-원이 당장 중장기 지지선을 하향 이탈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1,150원대 후반에서 일차적인 지지선이 형성되고, 달러-원도 해당 지점에서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달러-원의 추세 자체는 하락세지만, 급락에 따른 레벨 부담, 외환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에 대한 경계 등을 고려하면 추가 하락은 제한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의 고용 부진과 금리 인상 기대 약화 등으로 달러-원의 기조적 상승 동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중장기적으로는 달러-원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 고용의 충격적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이나 7월은 물론 올해 안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오는 중"이라며 "미국 금리 인상이라는 변수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는 달러-원도 하락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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