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고용부진 충격에 5년래 최대 급락…20.90원↓
  • 일시 : 2016-06-07 16:28:13
  • <서환-마감> 美고용부진 충격에 5년래 최대 급락…20.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의 5월 비농업고용지표가 크게 부진했던 영향으로 20원 이상 폭락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20.90원 하락한 1,162.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의 이날 낙폭은 지난 2011년 9월27일 하루 만에 22.70원 내린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미국의 5월 고용은 3만8천명 늘어나는 데 그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글로벌달러인덱스가 급락하는 등 미국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진행됐던 달러 매수 베팅이 급격히 되돌려졌다.

    달러화도 고용지표 발표 직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160원대로 급락한 가운데, 이날 장중에도 하락 압력이 이어졌다.

    그동안 진행된 역외의 롱포지션 청산에 따른 달러 매도 물량이 꾸준히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1.3% 급등하고, 외국인도 2천6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는 등 위험자산 투자 심리도 강화됐다.

    반면 달러화 급락에 저점 인식 수입업체 결제가 유입되고, 외환당국도 속도조절 차원에서 달러 매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면서 1,160원선은 지지력을 보였다.

    ◇8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57원에서 1,167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미 고용 충격에 따른 롱포지션 청산 움직임이 지속하면서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유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딜러들은 오는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경계심이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도 있지만, 미국 금리 인상 지연 인식에 따른 달러 롱포지션 청산 압력을 꺾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쪽의 손절성 달러 매도는 지속하는 가운데, 네고 물량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6월 금통위의 금리 인하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1,160원대 후반으로만 올라도 고점 매도 인식이 강해질 수 있다"고 봤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미국의 금리 인상이 7월도 어렵고 9월 정도로 지연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라며 "1,160원선 부근에서 숏플레이로 대응하기는 여전히 부담이 있지만 달러화가 재반등하기보다 1,140원에서 1,180원선 사이로 주거래 레인지를 낮출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의 추가 손절을 결제 수요가 흡수하기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화가 1,150원대 중반 수준까지는 추가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다만 "국내 금통위 이슈와 중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 등 달러화 반등을 자극할 이슈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의 급락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9.60원 하락한 1,164.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저점 결제 수요 등으로 소폭 반등하기도 했지만, 역외 롱스탑성 달러 매도가 지속하면서 꾸준히 하락 압력을 받았다.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동결 및 중립적인 스탠스로 호주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도 달러화의 하락 압력을 가중했다.

    달러화는 이에따라 1,161원선 부근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지만, 스무딩 추정 매수세 등으로 추가 하락은 제한된 채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61.30원에 저점을 1,166.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63.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86억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0% 상승한 2,011.63포인트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천61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5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67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0.20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52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2.81원 하락한 1위안당 176.80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7.36원에 고점을, 176.63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71억5천9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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