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연준 금리 인상 연기 기대에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올해 여름에서 연기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져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7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33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7.54엔보다 0.21엔 밀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5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52달러보다 0.0003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1.90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2.10엔보다 0.20엔 낮아졌다.
달러화는 전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올여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줄인 것에 주목하는 참가자가 늘면서 매도가 증가해 유로화와 엔화에 모두 하락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옐런의 발언 중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 의지 고수가 매파로 해석되기도 했지만, 옐런 의장은 연준이 경기 전망에 관한 새로운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금리 인상을 연기할 것임을 확인해줬다고 풀이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달러 가치를 지지하는 쪽으로 작용했으나 영향력이 크지 못했다.
올해 1분기(2016년 1~3월) 미국의 노동 생산성 수정치가 애초 발표치보다 덜 약화했다. 미 노동부는 1분기 비농업 생산성이 애초 발표치인 연율 1.0% 하락보다 덜 약화한 0.6%(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8% 하락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유로존의 경제지표 호조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 가능성이 작다는 설문 결과 소식은 유로화 가치를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 1분기(1~3월) 경제성장률 수정치가 전분기 대비 0.6% 증가해 이전 수정치 0.5% 증가를 웃돌았다.
독일의 지난 4월 산업생산도 전달대비(계절조정) 0.8% 증가해, 0.6% 증가했을 것으로 집계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파운드화는 이날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하는 설문 결과로 달러에 대해 한때 거의 1% 가까이 상승했다가 전일보다 0.7% 오른 1.45428달러에 마쳤다.
파운드화는 최근 설문 결과에 따라 널뛰기 장세를 되풀이하고 있다. 영국의 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 찬반 투표는 이달 23일 시행된다.
오안다의 딘 파플레웰의 외환 분석가는 "브렉시트 재료가 이달 말까지 시장을 좌우할 것"이라며 "브렉시트 가능성 증가는 유로화에도 부담"이라고 내다봤다.
FX날리지의 오드리 차일드-프리맨 설립자는 "최근의 파운드화 움직임은 유동성이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는 거래자들이 파운드화에 연루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유로화와 엔화에 낙폭을 소폭 줄이기도 했으나 큰 폭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연준은 2015년에도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주저한 적이 있다며 당시 지표가 계속 실망스러웠고 유가가 하락한 데다 위안화 가치 약세 불안으로 결국 12월로 금리 인상 시기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전략가들은 올해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며 연준의 이런 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달러 가치는 오를 수가 없다고 내다봤다.
다른 전략가들은 연준의 올여름 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에 따른 달러 강세로 5월에 위안화가 1.6% 절하된 데다 외화 보유액까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면서 중국에서 자금 유출 우려가 나타날 조짐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이날 5월 외환보유액이 전달보다 279억6천만 달러 감소한 3조1천920억 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12월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며 시장의 예상 감소 폭 190억 달러도 웃돌았다.
전략가들은 하지만 5월 고용 둔화로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가 7월도 지나서 9월일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며 이는 위안화에 절하 압력을 줄여주고 중국 외환 당국이 숨을 돌릴 틈을 준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현재도 7월 인상 주장을 고수하지만 지표가 아주 좋은 것이 필요할 것 같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옐런 연준 의장이 전일 비둘기파 적으로 발언한 것을 살폈을 때 9월 가능성이 점점 올라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11개월 만에 배럴당 50달러 위에서 마친 영향으로 호주달러, 캐나다달러, 뉴질랜드달러 등 원자재 통화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호주달러화는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 재료도 가세해 이날 전일보다 1.2% 오른 0.7453달러에 마쳤다.
라보뱅크는 하지만 호주달러가 양국의 통화정책 다이버전스로 연말에는 미 달러에 대해 0.7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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