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급락에 쪼그라든 롱심리…터닝포인트 되나>
  • 일시 : 2016-06-08 09:37:46
  • <달러-원 급락에 쪼그라든 롱심리…터닝포인트 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롱심리가 다시 위축되고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 충격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시기가 지연되고 횟수도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난 7일 달러-원 환율은 하루만에 20원 넘게 급락했다.

    달러화 상승세가 당분간 꺾이는 추세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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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원 환율 추이>



    8일 연합인포맥스 일별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이 20원 넘는 급락세를 보인 것은 올해 들어 두번째다.

    지난 3월 1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비둘기파적 스탠스가 확인되면서 달러화는 전일대비 20.00원 급락했다.

    당시 FOMC 이후 미 연준이 제시한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인상 횟수는 2회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7일 20원 넘는 급락세를 보인 것도 3월 당시 상황과 비슷하다.

    미국 금리 인상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나쁜 수준으로 부진하자 달러 매수심리는 타격을 입었다.

    자칫하면 미국이 올해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어서다.

    특히 1,200원선을 앞두고 들어간 롱포지션, 그 중에서도 매수 단가가 좋지 않았던 롱포지션은 맥없이 나가떨어졌다.

    하루 만에 20원 급락한 상황에서 포지션을 더이상 유지하기는 어려웠다. 전일 서울환시 마감 이후에도 롱스탑은 지속됐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1,150원대로 진입하면서 롱포지션을 가진 세력들을 궁지로 몰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80.00~1,190.00원대 달러 매수에 나섰던 시장참가자들은 계속 롱스탑에 나서는 분위기였다"며 "역외NDF 환율도 1,150원대로 하락하면서 추가로 서울환시에서 롱스탑이 지속된다면 1,150원대 초반까지도 금세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딜러들은 달러화 급락 흐름이 완만한 하락 추세의 시작이 아닌 단기 급락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달러화는 지난 3월에도 20원 급락 후 다시 위로 튀어 올랐다.

    6월 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은 줄었지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임박한 점은 변수다.

    아울러 영국의 유로존 탈퇴(브렉시트)를 위한 투표가 다가왔다는 점도 변수다. 다만, 당장 달러화의 반등을 이끌 모멘텀은 없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한은 금통위까지 계속 지지부진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며 "반등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지만 롱심리가 줄어들어 1,155.00원 정도를 단기 저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만에 20원 급락하면서 오히려 추가 숏포지션을 설정하는데 부담이 될 가능성도 커졌다.

    지지선이 될 만한 레벨이 깨질 경우 추가 하락 여지가 있지만 달러를 매도하기에는 급락 반작용의 우려가 있다. 이에 외환딜러들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20원 급락한 것은 어느 정도 내려올 만큼 내려왔다고 봐야 할 듯하다"며 "NDF에서 계속 무거웠기 때문에 저점 매수, 롱구축이 쉽지는 않겠지만 일단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1,160원대 아래에서 빅 바이어가 아직 크지않아 저점 매수가 쉽지는 않지만 주요레벨이 깨지는지 좀 더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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