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弱달러에 역외도 롱포지션 정리…추가 저점은>
  • 일시 : 2016-06-08 11:04:33
  • <弱달러에 역외도 롱포지션 정리…추가 저점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글로벌달러의 약세에 따라 서울외환시장에서 역외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롱포지션 정리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원 환율의 추가 저점 탐색도 활발하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인덱스에 연동되면서 달러 롱포지션이 추가로 정리될 전망이다. 서울환시가 미국 고용 지표 부진을 경기 하방 우려보다는 달러 약세 신호로 해석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1,150원 초반까지 하락을 시도할 가능성이 커졌다.

    주요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글로벌달러인덱스는 지난 4일 미국의 5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 후 94선 부근까지 고꾸라졌고 현재 93선까지 추가로 떨어졌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9월까지 미뤄지는 분위기 속에 촉발된 달러 약세에 달러-엔 환율은 107엔대까지 위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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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인덱스(적색)와 달러-원 환율(흑색) 추이>

    반면 고용 지표 부진 이후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진단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고용 부진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9월 이후로 제시하고 있다. JP모건은 12개월 이내 경기 침체 가능성을 5월 30%에서 36%로 상향 조정했고 노무라증권은 최근 노동 수요의 부진이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내수 악화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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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개월 이내 경기 침체 가능성 *자료 : JP모건, 국금센터>

    하지만 뉴욕 증권시장의 랠리가 나타나고 유가가 상승하는 등 경기 하방 우려는 확대되지 않으면서 급격한 위험자산 회피 심리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외환딜러들은 역외 달러 손절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입을 모았다. 대부분 딜러들은 현재 달러-원이 위험자산 선호 및 회피에 따라 움직인다기보다는 달러 강약 신호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현재 달러-원 환율은 미국 경기 하방 위험보다는 달러 인덱스에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하다 해서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으로 흐른다고 보기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투자 환경이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보다는 미국 금리 인상이 지연되면서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를 던지는 것"이라며 "그간 달러 포지션에 대한 과도한 롱포지션에 손절이 나오고 있어 달러-원은 더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이번 미국 고용지표 자체가 위험자산 선호 및 회피에 대한 재료가 된다기보다는 달러 강약에 대한 신호라 본다"며 "달러-원이 당분간 달러인덱스를 추종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일부 딜러는 현재 금융시장 상황을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로 보고 고용지표 외에도 유가의 배럴당 50달러대 시도, 미국 주식시장 랠리 등에 주목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잃었다면 다우지수 등 뉴욕 증권시장이 크게 상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유가가 50달러선에 바짝 다가선 가운데 호주 금리 동결로 상품통화 강세 베팅이 강해지면서 아시아 통화도 동반 강세로 가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약달러 속에 달러-원 환율은 1,150원대 초반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딜러들은 지난 5월 초 달러-원 급등 시 형성된 롱포지션이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다고 보고 하락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준금리 인상 의지에 힘입어 하단은 지지될 전망이다.

    A은행 딜러는 "손절이 더 나오면서 1,155원대에서 1차 지지가 나타날 것"이라며 "1,155원대는 지난 5월 초 환율 수준인데 그 당시 과하게 오르면서 쌓은 롱포지션에 대한 조정이 추가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1,150원이 바로 뚫리긴 어렵다"며 "미국 고용 부진 이후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 타당성에 대해 역설했기 때문에 미국 경기가 크게 비관적이지 않다는 인식에 달러-원도 이후 바닥을 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B은행 딜러는 "1,140원대는 그간 계속 막힌 지지선이고 현 수준에서 크게 추가로 하락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1,150원대 초반까지는 저점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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