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기 경고한 소로스, 투자 본격 재개.."이번엔 금이다">
올 초부터 안전자산 '금' 매입…세계 경기 비관론 반영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의 부채 위기를 우려하며 지금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닮았다고 경고했던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안전자산인 금을 사들이며 투자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랫동안 투자를 중단했던 85세의 노장 투자자 소로스가 세계 경제의 위기로 수익을 볼 수 있는 베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소로스와 소로스 일가가 운영하는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는 최근 주식을 팔고 금과 금 광산업체 지분을 대거 사들였다.
WSJ는 1992년 파운드화 하락에 베팅해 10억달러의 수익을 내며 명성을 얻은 소로스에게 이번 투자는 상당한 주목할만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소로스는 투자보다는 대외적으로 공공정책이나 자선 등에 힘을 쏟아왔으며, 최근에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대통령 후보나 다른 민주당 후보를 후원하는 등 투자와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소로스는 물론 회사의 투자를 모니터링하고, 때때로 개입해 일부 경영진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지만, 최근 몇 년간은 대규모 투자에 직접 나서는 일은 없었다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올 초부터 상황이 바뀌어 소로스가 사무실에서 직접 거래를 지시하는 등 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으며, 경영진들과 훨씬 더 자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로스의 이러한 행보는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제 및 정치에 대한 소로스의 비관적 전망을 반영한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소로스는 WSJ에 이메일을 통해 "중국은 자본유출을 계속 겪고 있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외환보유액을 쌓을 동안 중국은 이를 소진하고 있다"라며 중국의 경기 부진이 미국과 세계 경제에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소로스는 특히 중국의 정치 시스템을 매우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개혁을 추진하는 데 정치적 갈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소로스는 "중국 정치 지도부는 내부 갈등을 겪고 있고, 이러한 갈등은 올 한해 금융문제를 다루는 지도부의 능력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연합(EU)이 이민자 문제, 그리스의 계속된 어려움, 브렉시트 등으로 붕괴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소로스는 "영국이 EU를 떠나면 (회원국의) 전반적인 이탈을 촉발시킬 것"이라며 "사실상 EU의 붕괴는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로스는 다만 현재 파운드화의 강세는 브렉시트 가능성을 낮게 보기 때문이라며 시장이 항상 옳지는 않지만, "이번 경우에는 시장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소로스 펀드는 올해 1분기 세계적 금광업체인 바릭골드의 주식을 1천900만주 이상 사들였으며, 1분기 말 이후 9천만주이상을 더 사들였다.
소로스 펀드는 또 광산업체 실버 위톤 주식 100만주 가량을 사들인 후 2분기에 지분을 28%가량 더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S&P500지수를 추적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풋옵션을 매수하고, 금 ETF에 대한 콜옵션 100만주를 사들이는 등 소로스는 최근 주가는 하락하고, 금값이 상승할 것에 베팅하기 시작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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