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전격 금리 인하에 하락 '일단정지'…0.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1,150원대 중반에서 낙폭이 제한됐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0.60원 하락한 1,15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1.25%로 전격 인하했다. 이번달 보다는 오는 7월 금리를 내린 것으로 봤던 시장 참가자들은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하에 즉각 반응했다.
달러화는 금리 인하 발표 직후 1,150원대 초반에서 1,160원대 초반까지 10원 가까이 급반등했다.
하지만,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롱포지션 청산 물량이 나오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달러화 반등을 롱청산 기회로 삼아 달러 매도를 지속했다.
달러화는 이에 따라 금리동결후 급등분을 반납한 이후 1,15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이날도 3천억원 이상을 사들인 점도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간담회에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별다른 힌트를 내놓지 않았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로 기준금리의 실효환율 하단에 가까워진 것은 사실이고, 선진국보다는 금리가 높아야 한다"면서도 "실효환율 하단에 가까워지지만 이것이 추가 여지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며 양방향 가능성을 열어뒀다.
◇10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50원에서 1,160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이날 금리 인하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고,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상 불확실성도 해소되면서 달러화가 하락세를 재개할 수 있다고 봤다.
딜러들은 다만 외환당국 경계심 등을 감안해 1,150원선의 지지력은 약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추가로 금리를 내린다고 해도 최소 두 세 달은 더 걸린다"며 "미국 금리 인상, 국내 금리 인하, 중국 불안 등의 달러 매수 재료들이 하나씩 소멸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의 외국인 투자도 활발해진 상황이라 달러화 하락을 염두에 둔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다만 위안화가 약세 흐름이라 적극적인 숏플레이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금리 이슈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당국에 대한 경계심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1,150원선은 지지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금리 인하에도 오히려 롱처분 흐름이 지속하는 것 같다"며 "역외의 추가 롱처분 물량이 남아 있을 수 있어 단기적으로 달러화의 하락 흐름이 지속할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1,150원선 부근에서는 지지력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 하락을 반영해 전일보다 2.60원 하락한 1,154.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금통위 부담 속에도 역외 중심의 롱처분 우위를 점하면서 1,150원대 초반으로 저점을 낮췄다.
달러화는 금리 인하 발표 이후 1,160원대로 급반등했다. 다만 역내외의 차익실현성 달러 매도가 나오고, 전자업체 등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유입되면서 재차 하락세로 돌아섰다.
달러화는 이후 1,150원대 중반에서 제한된 등락을 보인 끝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달러화는 1,151.30원에 저점을 1,160.5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55.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78억5천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4% 하락한 2,024.17포인트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천21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6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6.69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3.56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97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01원 상승한 1위안당 175.97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6.63원에 고점을, 175.37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81억8천1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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