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밭 6월, 롱심리 꺾은 서울환시 반전재료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 매수 재료가 곳곳에 포진했던 서울외환시장의 분위위가 6월 들어 반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리고,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고용지표 부진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달러를 쓸어 담았던 역외 세력들은 급하게 롱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다.
1,200원을 뚫고 올라설 기세를 보이던 달러-원 환율은 매수 강도가 약화하면서 되밀렸다. 달러화 1,150원선 부근에서 조심스러운 저점 매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지만 상승 모멘텀은 크지 않다.
◇한은 금통위, 깜짝 금리인하에 반등시도
10일 서울환시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가 지난 9일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자 달러화는 반등했다.
하지만 그 폭은 1.50원에 그쳤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는 '달러강세-원화약세'를 이끌 주요변수로 꼽혔지만 소폭의 반등폭은 반전에 가깝다.
한은의 금리인하는 말그대로 '깜짝쇼'였다. 시장참가자들은 6월에 설마 금리를 내릴까라며 조심스러워했다.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얼마나 나올지에 더 주목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저점 매수를 저울질하는 시점에 금리인하 소식이 나오면서 달러화는 지지력을 확보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가 이미 노출된 재료가 되면서 달러 매수가 추세를 형성할지에 대해서는 시장참가자들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달러 강세 흐름을 불러 일으키기는 힘들 것"이라며 "금리인하에 따른 달러화 반등이 오히려 매도 찬스가 될 수 있어 환율이 상승 탄력을 받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림*
<달러인덱스 추이>
◇금리인상 물건너 간 美 6월 FOMC
6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서울환시의 반전재료로 꼽힌다.
연준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그동안 서울환시에서 달러 매수를 지지해 온 가장 핵심적인 이슈였다.
글로벌 달러 인덱스가 고꾸라진 것도 이런 심리적 충격을 반영한다. 주요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3.50 수준으로 95대에서 급격히 하락했다.
달러인덱스의 상승 추세가 누그러지면서 서울환시에서도 달러화는 글로벌 달러에 연동되는 모습이다.
한 외환딜러는 "최근 달러화의 급락을 이끈 것은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하고 있다"며 "서울환시가 연휴였을 때 급격히 하락폭이 반영되면서 충격이 컸던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6월 FOMC 금리인상 가능성이 거론돼 오던 상황이라 시장 심리가 한순간에 돌아섰다"고 전했다.
◇롱스탑 여파, 1,150원대에서 소화
달러화가 하루만에 20원 이상 급락하면서 롱스탑을 부추긴 것도 매수심리를 약화시켰다.
달러화 상승 추세가 급격히 꺾이면서 손실을 본 롱포지션이 일종의 트라우마가 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1,180.00~1,190.00원 부근에서 심리적 부담으로 추격 매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달러화는 1,150원대 저점 매수 구간으로 진입한 상태다. 다만, 달러 강세가 매수세를 불러일으켜 제대로 탄력을 받으려면 확신을 줄 만한 이벤트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딜러들은 입을 모은다.
미국 금리인상, 중국 증시 관련 자본유출이나 브렉시트 투표 등의 매수 재료들이 재차 부각될지 여부가 관건이다.
한 외환딜러는 "롱스탑은 이틀간 어느 정도 마무리된 듯하며, 1,155원선 부근에서는 외환당국이 급락세를 제어할 스무딩오퍼레이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며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지속된다면 조금 더 아래로 시도해보겠으나 1,150원대에 기댄 저점 매수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