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에 무너진 FX스와프 하단…더 내릴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로 장기물 외환(FX) 스와프포인트가 6년여만에 최저점에 도달했다. 스와프포인트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은의 금리 인하로 숏플레이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수급상 공급우위도 여전해서다.
10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32)에 따르면 전일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물과 6개월물 스와프포인트는 전일 대비 0.50원 급락한 1.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1년물과 6개월물 모두 201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같은 급락의 배경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목된다. 전격적으로 금리를 내리자 FX 스와프 시장에서 숏플레이 심리가 한층 강화된 영향이다.
앞서 지난 7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거시경제·채권 전문가 13명을 대상으로 이달 금통위의 기준금리 전망을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총 11명이 금리동결을 점쳤다. 같은 날 한국금융투자협회의 설문에 따르면 채권 운용 관련 종사자 102명 중 79.4%인 81명이 이번 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한은이 이 같은 예상을 깨고 금리를 25bp 내리자 FX 스와프포인트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급락했고, 장중 한때 6개월물과 1년물의 가격이 역전됐다. 한은의 금리 인하가 스와프포인트에 급하게 반영된 결과다.
특히 FX 스와프포인트 커브는 평탄화(플래트닝)됐다. 1년물과 6개월물이 같은 가격에 거래를 마감했고, 3개월물과의 가격 차도 0.10원으로 크게 좁혀졌기 때문이다.
<전일 각 구간의 FX 스와프포인트 종가>
이 같은 커브 플래트닝에도 외환딜러들은 스와프포인트가 현재 수준보다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스와프 시장의 숏플레이 심리 확대와 공급우위 지속 등을 고려하면 스와프포인트가 더 레벨을 낮출 수 있다는 얘기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스와프포인트 커브가 완전히 플래트닝 되는 상황이지만, 한은의 금리 인하 영향으로 숏플레이 심리가 여전히 강하다"며 "오퍼 우위 시장인 만큼 수급 이슈 등을 고려하면 스와프포인트의 레벨이 더 아래로 밀릴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FX 스와프포인트의 커브 방향이 우하향으로 변화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났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하반기 경기 상황이 악화할 경우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길게 보면 스와프포인트 커브의 방향 자체가 우하향하는 모습으로 바뀌는 상황도 가능하다"며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있을 뿐만 아니라, 한은이 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이란 기대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은행의 외환딜러도 "단기적으로는 스와프포인트의 커브 플래트닝이 지속되겠지만, 미국 금리 인상 등 재료가 살아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커브 방향이 바뀔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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