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브렉시트 투표 영향권 본격 진입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번 주(13~17일) 뉴욕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결정과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하는 영국 국민투표 여론조사에 촉각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여론 조사에서 브렉시트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나뉘고 있는 상황이라 국제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환시에서는 엔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여름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작아진 데다 브렉시트 가능성으로 위험자산 회피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06.96엔을 기록해 전날 107.07엔보다 0.11엔 밀렸고, 유로-엔 환율은 120.35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1.16엔보다 0.81엔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064달러 하락한 1.1249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우려에 1.4253달러를 기록해 하루 동안 1.4% 급락했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이번 주 14~15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린다. 충격적이었던 고용 지표 여파로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기대는 낮아진 상황이다.
미쓰비시UFJ리서치&컨설팅의 고바야시 신이치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며 "미국 경제는 견조하지만 금리인상이 필요할만큼 과열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고바야시 연구원은 "만약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시장은 향후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판단해 달러 매수 움직임이 확산될 것이며, 달러 강세는 미국 기업 실적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을 통한 금융시장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와 같은 위험을 무릅쓰고 금리를 올리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관심은 올해 금리인상 시기와 연준의 기준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 변화가 있을지 여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두 번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화가 없겠지만 내년과 2018년 전망치는 4번 인상에서 3번 인상으로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5~16일 금융정책결정 회의를 개최하는 일본은행도 추가 금융완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만약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주특기인 '깜짝 완화'를 단행한다고 해도 엔화 약세가 나타나긴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별 효과를 보이지 못해 일본은행의 정책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는 점과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 수단이 많지 않다는 점,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전세계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최근 달러화와 엔화의 움직임은 금리인상 시기를 둔 연준의 입장에 좌우돼 왔지만 이번 주에는 상황이 간단치 않다.
23일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가 브렉시트 찬성으로 나올지, 반대로 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주 뉴욕을 비롯한 국제 외환시장은 미일 통화정책 뿐만 아니라 영국의 투표 결과 전망과 여론조사에 상당히 휘둘릴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국제 금융시장에 어느 정도의 충격을 줄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많아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미리 정리하거나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각국 국채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이미 안전자산의 강세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만약 영국의 EU 잔류 전망이 재차 확대된다고 해도 채권 강세의 되돌림이 외환 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이래저래 큰 변동성을 감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 미국 지표로는 14일 5월 소매판매와 15일 5월 생산지물가지수(PPI) 및 산업생산·설비가동률, 16일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실질소득 등이 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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