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역외 롱스탑 하루 10억弗 그쳐…다시 사나>
  • 일시 : 2016-06-13 08:51:45
  • <달러-원 역외 롱스탑 하루 10억弗 그쳐…다시 사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최근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는 과정에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롱스탑 물량이 하루 10억달러 정도에 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5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어든데다, 중국의 위안화가 꾸준한 약세를 보이고 한국은행이 전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 등이 달러 매도를 제한한 이유로 꼽혔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우려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역외 세력들이 재차 달러 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역외 롱스탑 제한적…달러-원 급락에도 '버티기'

    13일 서울환시에 따르면 미국의 5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지난 7∼8일 달러-원 환율이 급락할 당시 역외 세력이 내던진 달러는 하루에 약 10억달러 정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일 발표된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결과를 보이자 달러화는 7일 전장대비 20.90원 폭락해 1,162원선까지 내렸다. 지난 9일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내리기 직전에는 1,151원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달러화 급락에도 불구하고 역외의 달러 매도는 예상보다 강하지 않았던 셈이다.

    하지만 금리 인하가 단행된 지난 9일에는 달러 매수가 소폭 우위를 점하는 등 이후에는 일방적인 달러 매도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5월 달러화 급등 과정에서 역외의 달러 매수 포지션은 최소 100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이와 비교하면 매도 강도는 미미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리얼머니 등 중장기 투자자들은 오히려 달러화 1,160원대에서 추가로 달러 매수로 대응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에도 역외가 달러화의 상승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한은의 전격적 금리 인하라는 돌발 변수에다 위안화의 꾸준한 약세 흐름 등이 역외의 달러 매도를 제약한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중국의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이날 6.6위안선도 넘어서며 지난 2월초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고용지표 이후 달러가 약세에도 중국 달러-위안(CNH)은 꾸준히 상승했다"며 "위안화 약세에 대한 부담은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달러화의 주요 지지선으로 꼽혔던 1,150원선을 코앞에 두고 단행된 외환당국의 달러 매수도 역외의 패닉성 달러 매도는 제어한 요인이다.



    ◇위험회피 모드로 롱플레이 재개 가능성

    역외가 제한적인 롱스탑으로 지난주 달러화 급락기를 넘긴 가운데, 재차 롱베팅이 강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의 브렉시트 우려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위험자산 회피 모드로 전환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 10일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여론조사에서는 브렉시트 찬성이 55%로 나왔다. 브렉시트가 현실화하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불안감을 자극한 여론조사 결과에 파운드화가 하루 만에 1.4%가량 폭락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불씨도 여전히 살아 있다. 고용지표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아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주 금통위에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고용지표 부진이 일시적일 수 있다고 했던 점 등을 종합해 보면 금리 인상 시기가 그렇게 멀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 분위기가 다시 위험회피 거래로 전환하는 중이고, 미국의 금리 인상 이슈도 반복적으로 불거질 수밖에 없는 재료다"며 "지난주 1,150원대에서 바닥을 확인했다는 인식으로 이번주는 달러 매수가 재개되는 흐름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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