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 여파 끝…달러-원 방향 다시 위쪽으로 트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부진의 영향이 점차 사그라들면서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다시 오름세를 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는 가운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 등의 재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13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은 미국의 5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3일간 종가 기준으로 27.60원 하락했다. 미국 고용 부진 여파로 달러-원은 1,150원대 초반까지 레벨을 내줬다.
하지만 달러-원은 지난 10일 하루 10원 가까이 오르며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확대된 하락 폭을 일부 만회했다. 같은 날 장 마감 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상승 폭을 추가해 1,170원대에 진입했다.
달러-원이 이처럼 'V'자 반등을 나타내는 데에는 대내외 요인이 모두 상승 흐름에 우호적이어서다.
대외적으로는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오는 23일로 예정된 가운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실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로 영국 파운드는 6월 들어 현재까지 미 달러 대비 1.32% 절하됐다.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확산하면 달러-원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여지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도 달러-원의 반등을 점칠 수 있는 요소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발표 직후 연설에서 "고용시장 상황이 추가로 강화되고 물가상승률이 지속해서 2% 목표치로 향해 간다면 경기 조절적인 통화정책 수준을 점진적으로 낮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전 마지막 공개연설에서 옐런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도 달러-원의 하단을 지지할 요소로 지목된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0일 한은 창립 제66주년 기념사에서 "통화정책은 국내 경기를 회복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서는 추가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충격이 엄청났지만, 브렉시트 등 대외 불확실성이 부각됐고 대내적으로도 추가 완화책에 대한 기대가 남아있다"며 "연준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고수하고 있어 달러-원이 1,150원대를 하향 이탈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농업 부문 고용 충격 이후 달러-원이 다시 레벨을 빠르게 회복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여파는 대부분 소화된 것으로 보이며, 현시점에서 대내외 요인을 정리하면 달러-원 상승에 우호적인 쪽이 우세한 상황"이라며 "갭다운한 레벨을 단번에 메꿀 수는 없겠지만, 달러-원이 1,170원대에는 단기간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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