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브렉시트 땐 달러-원 1,250원대로 튈 수도"
  • 일시 : 2016-06-13 13:40:17
  • 서울환시 "브렉시트 땐 달러-원 1,250원대로 튈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영국이 유럽연합(EU)을 이탈하는 브렉시트(Brexit)가 가시화 할 경우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올해 연고점 수준인 1,250원대까지 튀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실제로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오는 23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찬성이 반대를 앞서는 결과가 나와서다.

    13일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1,170원대까지 급등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브렉시트 현실화에 대한 불안과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실시된 6개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을 제외한 렉시트 찬성 비율은 51%로, 반대 49%를 웃돌았다. 여론조사기관인 ORB의 조사에서는 찬성이 무려 55%로 반대 45%보다 10%포인트 이상 높게 나왔다.

    이로 인해 안전자산 회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는 급락하고 유럽 주요국가의 국채 가격은 오른데다, 국내 주식시장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국가의 주식시장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환시에서 브렉시트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시각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현실화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다고 봤던 시장 참가자들은 브렉시트 실제화를 통해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로 내몰리는 최악의 상황까지 고민하고 있다.

    국가 채무와 이를 둘러싼 유럽 주요 국가들의 정치적 이해, 갈등에서 비롯된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럽연합 탈퇴)와는 달리 영국의 내부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현실화 할 가능성이 큰 이슈라고 보기 때문이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여론조사 등을 보면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 실제화 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이제껏 보지 못한 이슈여서 시장이 패닉 상태로 갈 수도 있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외환 딜러들은 이번 주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어 강달러에 대한 경계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FOMC에서 전격적으로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매파적 스탠스가 강화할 수 있는 것에 더해 23일 투표에서 브렉시트가 실제화 할 경우 달러-원 환율은 올해 연고점인 1,245.30원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A은행 딜러는 "선행적으로 주식시장과 주요 국가의 경제지표 동향을 살펴야겠지만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시장이 혼란은 커질 수 있고 달러-원 환율은 1,250원 이상까지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도 "영국의 국민투표 전까지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더 확산할 것"이라며 "FOMC에서 매파적인 기조가 먼저 나오고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연고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도 "브렉시트에 대한 시장 충격이 커 1,188대가 뚫린다면 전고점인 1,245원대 위로 열려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브렉시트 결과가 이미 가격에 선반영돼 있다는 시각도 있다.

    브렉시트가 결정된다 하더라도 오히려 시장 충격은 완화할 가능성이 있고, 달러-원 환율은 1,200원에서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D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유로와 파운드가 얼마나 움직일 지 봐야겠지만 브렉시트가 이뤄지면 단기적인 충격은 있을 것"이라면서도 "외국인 자금이 얼마나 이탈하느냐가 문제인데 최근 자금 흐름으로 봤을 때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FOMC에서 매파적 발언이 나오고 다음 주 브렉시트가 현실화 하더라도 1,200원에서 막힐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브렉시트 현실화를 기점으로 유럽연합의 존립에 대한 논란이 더욱 확산할 수 있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E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면 다른 유로존 국가들의 도미노 탈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금융시장에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나쁜 경우겠지만 브렉시트 현실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 우리나라의 통화 완화정책이 겹칠 경우 달러-원 환율은 1,300원대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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