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KIC 사장, 넉달만에 친정체제…순항할까>
  • 일시 : 2016-06-13 15:53:45
  • <은성수 KIC 사장, 넉달만에 친정체제…순항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은성수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핵심 임원들의 인사를 모두 마치고 본격적인 출항 준비를 마쳤다.

    사장으로 취임하고서 임원들의 일괄 사표를 받고 조직쇄신의 신호탄을 쏜 지 넉달만에 친정체제를 구축한 셈이다.

    정치권과 끊임없이 충돌했던 안홍철 전 사장이 물러난 이후 바통을 이어받은 은성수 사장은 조직을 추스르고 대외적인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였다.

    이번에 새롭게 투자와 리스크 전문가들을 핵심 임원으로 선임하는 등 인사와 조직을 쇄신하면서 해외인프라투자 등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에 속도가 날 지 주목된다.



    ◇임원 교체로 분위기 다잡은 KIC…내부통제도 강화

    KIC의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새로 선임된 강신우 전 한화자산운용 대표가 13일 정식 취임했다. 이로써 KIC의 핵심 3대 보직 임원에 인사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지난달에는 한은 출신의 홍승제 부사장이 리스크관리본부장(CRO)에 앉았고, 앞서 4월에는 김상준 부사장이 경영관리본부장(COO)로 선임됐다.

    지난 1월 취임한 은성수 사장은 한 달 후인 2월 기존 임원진 3명에게 일괄 사표를 받으면서 조직 쇄신에 나섰다.

    전임 안홍철 사장 재임 시 방만 운용으로 감사원의 특별 감사를 받고, 일부 임원이 인사조치를 통보받는 등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임원 전원 교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KIC는 주요 임원진 교체와 함께 내부통제 장치도 한층 강화했다. 전임 안 사장이 투자 대상으로부터 고액의 호텔 숙식을 제공받는 등 느슨한 조직 운용으로 국회 등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던 만큼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KIC는 기존에 투자 위험관리 책임자인 CRO가 담당하던 내부통제 분야를 따로 전담할 준범감시인을 선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12년간 준법관리 업무를 담당했던 송영준 전 상무가 지난 5월 영입됐다.

    KIC는 정관에 사장과 임원의 선관주의 의무를 명시하고 위반 시 CEO의 해임도 가능하도록 하는 등 내부통제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은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클린 KIC' 달성과 맥을 같이하는 움직임이다.

    ◇본격 출항…해외공동투자·수익률 개선 '지상과제'

    주요 핵심 임원 인사까지 마무리하면서 앞으로 KIC가 보여줄 행보에 금융시장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특히 은 사장 취임 이후 공을 들이고 있는 해외인프라에 대한 국내 건설사 및 금융기관과의 공동 투자 등 신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됐다.

    은 사장은 최근 직접 국내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관계자들과 활발하게 만나며 해외인프라투자에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터줏대감 격인 강 부사장의 CIO 영입은 KIC의 공동투자 추진에 한층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강 CIO가 국내 운용업계에서는 선구자란 평가를 받는 인물"이라며 "은 사장도 영입에 특별히 공을 들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훌륭한 평가를 받는 만큼 역할이 기대된다"고 했다.

    지난해 4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진 수익률을 개선하는 것도 지상과제다.

    KIC는 지난해 기획재정부나 한국은행이 제시한 운용기준(벤치마크) 수익률보다 양호한 성적을 거뒀지만, 절대 수익률은 마이너스 3.00%로 떨어지는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올해도 유럽 및 일본의 초저금리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중국 경기 부진 우려 등으로 투자 여건이 녹록지 않다.

    위험관리와 함께 유연한 포트폴리오 운용 등으로 수익성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강 부사장은 "직원들이 정상적이고 합리적으로 투자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투자 본능을 일깨우겠다"고 말했다.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