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엔화·금 안전자산 매수에 내려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우려, 세계 증시 급락 등으로 엔화와 금 등의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져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3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6.2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6.96엔보다 0.75엔 밀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8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49달러보다 0.0040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9.88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0.35엔보다 0.47엔 하락했다. 119.88엔은 3년여 만에 최저치다.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큰 데다 브렉시트 불확실성, 세계 증시 급락 등으로 안전통화로 매수가 몰리면서 엔화와 유로화에 모두 내렸다.
FOMC는 15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 금리 결정 결과와 성명을 내놓고 30분 뒤에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일본은행(BOJ)은 16일 이틀간의 금융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브렉시트 찬반투표는 23일로 예정됐다.
이날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여론조사업체 ICM의 조사에 따르면 53%의 응답자들이 브렉시트를 지지했으며 47%는 반대했다.
2주 전 ICM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52%가 EU 탈퇴를, 48%는 잔류를 지지했다.
일본 닛케이와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브렉시트 우려로 각각 3.51%와 3.21%나 급락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낙폭을 소폭 줄이기도 했지만 오전의 약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단스케방크는 유로화가 달러에 대해 1.11~1.15달러에서 몇 달간 움직일 것이라고 브렉시트 우려 등으로 위쪽보다는 아래쪽으로 내려갈 위험이 크다고 내다봤다.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위안화의 약세에 대한 우려를 키울만한 소식도 주목받았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펑웬셩 중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상하이에서 개최된 루자주이(陸家嘴) 금융 포럼에서 "어느 정도의 절하는 우리 경제를 개편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지금이 중국 경제를 위해서 위안화 절하를 허용할 시기라고 말했다.
펑은 중국의 위안화 절하가 혼란을 초래할 이유는 없으며, 절하로 인한 경제 자신감 회복은 통화 가치에 대한 불안감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우존스는 국영기업의 이코노미스트가 위안화 절하가 없다는 정부의 견해에 정면으로 반대되는 의견을 내는 일은 흔치 않다고 설명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그동안 전 세계 금융시장이 브렉시트 위험을 무시해왔지만 지금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자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함께 확대되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략가들은 또 FOMC, BOJ 회의도 불확실성에 일조하고 있다며 FOMC는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보여주는 '점도표'와 경기 진단이 향후 달러 가치에 영향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전략가들은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엔화 강세는 BOJ에 심각한 부담을 줄 것이라며 BOJ는 물가 압력을 높이기 위해 강도 높은 경기 부양적인 통화완화책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BOJ가 갑작스럽게 추가 통화완화에 수단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파운드화는 가디언지의 설문 결과 발표로 한때 엔화에 149.50엔으로 내려 3년 만에 최저치로 낮아졌다.
데일리FX의 크리스토퍼 베치오 애널리스트는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의 테러도 브렉시트로 촉발된 공포가 지배하는 시장 심리를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베치오는 "23일이 다가올수록 세계 투자자들은 브렉시트 가능성이 점점 상승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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