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원 상승에 네고…달러-원 상단 막을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촉발된 엔화 강세에 따라 엔-원 재정환율을 통한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세도 주춤하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엔-원 재정환율이 상승 일변도를 나타내면서 엔화를 가진 수출업체들이 엔화를 매도할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입장에서는 이를 커버하기 위해 달러 매도 주문을 내면서 환율의 상단을 제한하게 된다.
엔-원 재정환율은 이달 초 100엔당 1,112.63원까지 오르면서 1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후 현재 1,100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엔화 강세에 따라 106엔대에서 등락하면서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서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5월 3일 2014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05엔대로 떨어진 후 현재 106엔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엔-원 재정환율이 상승하자 엔-원 재정환율 통한 수출업체 네고물량은 장 초반 거래량이 많지 않을 시기에 집중되고 있다. 주문을 처리하는 은행들이 달러-원 매도와 달러-엔 매수 주문을 동시에 내면서 달러화 상단이 제한됐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엔-원 재정환율이 1,100원대를 상승 돌파하면서 달러 네고보다는 엔-원 네고가 많이 나오는 모습"이라며 "반면 강달러 기대에 달러 네고는 급한 시점도 아니고 추가 상승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고 달러-원 환율이 1,170원에서 지지를 받고 있어 엔-원 재정환율이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은행 입장에서는 이를 커버하기 위해 달러를 매도하기 때문에 달러-원 상단 제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달러-원 환율을 통한 네고 물량은 관망세에 접어들었다.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지만 관련 경계에 달러화가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FOMC 성명에서 브렉시트 관련 우려나 다음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단서가 나올 수 있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이 예정된 만큼 대부분의 수출업체들은 출회를 지연하는 '래깅(lagging)'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화는 브렉시트 우려와 FOMC 경계가 있어 1,170원선에선 지지되고 있다"며 "이후 반등할 가능성도 있어 수출업체 입장에선 달러화 추이를 좀 더 살펴본 후 네고물량을 출회하고자 할 것이며 수급상으로도 한 방향으로 쏠리는 모습은 아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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