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어 터키도 기업부채 급증…'금융위기 일보직전' 우려>
  • 일시 : 2016-06-14 14:41:03
  • <中 이어 터키도 기업부채 급증…'금융위기 일보직전'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눈덩이처럼 불어난 회사채가 중국 경제의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터키도 기업부채 급증으로 만만치 않은 위험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005년부터 2015년까지 터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회사채 비중 상승폭이 중국 다음으로 컸다고 전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터키의 기업들이 이 같은 부채를 지탱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터키데이터모니터는 기업부채가 '금융위기를 촉발하기 직전 수준'까지 부풀어 올랐다고 우려했고, 현지 전문가들은 해외 단기자금(핫머니) 유입이 기업부채 급증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작년말 기준 터키의 GDP 대비 회사채 비중이 선진국이나 일부 신흥국에 비해 낮은 56.8%에 그쳤다며 이 같은 우려가 과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부채의 절대적 수준보다 가파른 증가 속도가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금융 중개업체인 BGC파트너스 관계자는 "터키의 다음 위기는 회사채 급증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관계자는 터키 회사들이 부채 상환을 위해 충분한 외화를 확보할 수 있을지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터키의 비금융 회사들은 수출과 관광업을 통해 외화를 벌어왔지만 최근 상황은 암울하다. 금세기 들어 연간 10~15%의 고성장을 보여왔던 수출은 지난 18개월동안 크게 감소했고 관광 수입은 테러와 시리아 난민 위기로 인해 위축됐다.

    중동계 사모펀드인 아브라즈그룹은 올 여름 이후 터키 관광업에서 대규모 디폴트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업종도 마찬가지로 과도한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리라화가 달러 대비 약세 움직임을 지속할 경우 기업부채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라화가 약세를 보이면 외채를 갚는데 더 많은 돈이 든다. 2000년대에 달러 대비 안정적인 강세를 보였던 리라화는 2010년 이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FT는 리라화 약세에도 터키 중앙은행이 정부의 압박으로 인해 금리인상보다 인하에 더 기울어져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터키데이터모니터의 무라트 유서는 일부 대통령 측근들이 여전히 리라화가 고평가됐다고 믿고 있다며 "근원 물가 상승세가 완화되지 않았는데도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며 "이는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지난달 24일 통화정책위원회에서 하루짜리 대출금리를 10%에서 9.5%로 인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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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파이낸셜타임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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