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우려에 엔-원 '롱' 부상…얼마까지 오를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우려가 외환시장의 주요 동인으로 부상하면서 엔-원 재정환율이 연고점 수준으로 올라섰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브렉시트 우려에 따른 위험통화 회피 거래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 엔-원 환율이 100엔당 1,120원선 위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엔-원 롱플레이가 주목받으면 달러-원 환율에도 상승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위험회피 모드로 전환…엔-원 급반등
15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0원선 내외로 올라섰다. 연중 최고치 수준이다.
이번 주 들어 브렉시트 우려가 글로벌 외환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안전자산인 엔화가 급격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주말 107엔선 부근에서 전일에는 105엔대 중반까지 저점을 낮췄다.
반면 위험통화인 원화는 약세 흐름을 재개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1,150원대 초반까지 내렸던 데서 1,170원대까지 레벨을 회복했다. 지난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는 1,180원선 부근까지 상승했다.
통상 외환시장이 글로벌 달러 강세 여부에 주목해 움직일 때는 엔화와 원화가 같은 방향성을 보이지만, 이번처럼 위험회피 심리에 영향을 받을 때는 반대 흐름이 전개된다.
이에 따라 엔-원 재정환율의 상승 속도도 가팔라진다. 엔-원은 지난 주말 1,080원선 부근에서 20원가량 급등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이 예상보다 못 오르는 반면 엔-원은 꾸준히 올랐다"며 "엔-원의 롱포지션 성과가 가장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브렉시트 국면 일주일 더…엔-원 추가 상승 전망
딜러들은 다음 주인 23일 예정된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를 확인할 때까지 글로벌 외환시장이 위험회피 모드를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봤다.
이날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오고, 다음날에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가 나오지만 시장의 관심은 브렉시트에 맞춰져 있다.
6월 FOMC는 금리 동결이 점쳐지고 있고, BOJ도 이번 달 당장 추가 완화책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BOJ의 경우 이번 회의에서 곧바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달러-엔이 105엔선을 하향 테스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반면 외환시장의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는 점증하고 있다. 금융시장이 그동안 브렉시트 가능성을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지만, 최근 찬성에 우호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면 불안감이 고조됐다.
부동층 등을 감안할 때 여전히 브렉시트가 현실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인식이 우세하지만 투표일까지 만에 하나 위험을 반영해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그동안 가능성이 시장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 더 큰 리스크"라면서 "브렉시트가 현실화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지만, 투표 이전까지 만에 하나 가능성을 반영하는 흐름이 계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D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브렉시트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어 달러-엔은 105엔선 부근까지 하락해 일본 당국의 눈치를 보는 흐름이 될 것"이라며 "엔-원은 당분간은 지속 상승할 수 있는 여건"이라고 봤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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