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2번 지켰지만…연준, 더 '비둘기파적 긴축'으로 후퇴>
  • 일시 : 2016-06-16 08:37:06
  • <연내 2번 지켰지만…연준, 더 '비둘기파적 긴축'으로 후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2번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종전 전망을 유지했지만 전반적인 금리 정상화 속도는 늦추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연내 1번 금리 인상 전망이 대폭 늘어난데다 향후 금리 전망치에 대한 눈높이도 일제히 낮아진 점을 볼 때, 보다 비둘기파적인 긴축 기조로 물러섰다는 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15일(현지시간) 끝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발표한 '점도표(dot plot)'를 보면 FOMC 위원들의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0.875%로 유지됐다.

    지난 3월 FOMC에서처럼 25bp씩 올해 2번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하지만, 금리 전망치 분포를 보면 비둘기파 진영으로의 대거 이동이 관찰된다.

    3월에는 연말까지 한차례 금리 인상을 전망한 위원이 1명에 그쳤지만 6월에는 6명으로 늘어났다.

    또 올해 3~4번의 인상을 전망한 위원 수는 종전 7명에서 2명으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분포 변화는 매파적인 위원들부터 비둘기파 쪽으로 차례대로 견해를 바꿨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는 연준이 고수해온 '연내 2번 인상'이라는 전망에 하방 리스크가 더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 등에 따라 올해 금리 인상 횟수가 1번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FOMC 위원들의 2017년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1.875%에서 1.625%로 낮아졌고, 2018년 전망치 중간값은 3.000%에서 2.375%로 하향됐다.

    장기(longer-run) 전망치도 3.250%에서 3.000%로 낮춰졌다.

    이는 연준이 작년 12월 시동을 건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의 금리 인상 속도를 3월 FOMC에서 전망했던 것보다 더 느리게 가져가겠다는 신호를 준 것이다.

    2017년 말 전망을 보면 2%가 넘는 금리를 전망했던 위원 수는 종전 8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2018년 말에 금리가 3%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은 8명에서 2명으로 감소했다.

    점도표 전체에서 보다 낮은 전망치 쪽으로 분포가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FOMC는 이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0.25~0.50%로 유지했다.

    지난 3월부터 홀로 금리 인상을 주장해 오던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동결에 찬성함으로써 이날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조지 총재는 연준 내에서 매파적 성향이 가장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미국의 지난 5월 고용지표가 충격적으로 부진하게 발표된 이후 이달 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사실상 배제돼왔다.

    지난 3일 발표된 5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2010년 9월 이후 최저치인 3만8천명에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 15만5천~16만명의 4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 결과였다.

    FOMC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4월 회의 이후 고용시장 개선 속도가 둔화했다면서 "실업률은 하락했음에도 일자리 창출은 줄었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의장은 FOMC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경제지표가 혼조적이었다"면서 금리 정상화에 대해 조심스러운 접근법을 취하는 것이 여전히 적절하다고 말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FOMC 발표가 나온 뒤 FFR 선물시장은 7월과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각각 7%, 29%로 가격에 반영했다.

    12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47%에 그쳤다.

    이는 시장에서는 연내 한차례의 금리 인상도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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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과 6월 점도표 비교(굵은 선 안이 올해 1번 인상 전망)>

    ※자료: 비즈니스인사이더(BI)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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