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달러-엔 하락이 불편해" …달러-원과 차별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엔 환율의 급락을 지켜보는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심사가 편치않다. 글로벌달러가 엔화 강세에 따라 약세를 나타내고 있음에도 달러-원 환율이 '리스크오프(위험자산 회피)'로 쏠리면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이 엔화 강세에도 탄탄한 하방 지지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연기 가능성 등에도 달러화가 위험자산 회피에 따른 움직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까지 달러화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따른다는 분석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달러화의 달러-엔 환율과의 연계성이 다소 떨어지면서 여타 아시아 통화에서도 달러인덱스보다는 위험회피에 따른 달러 강세가 반영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일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새로운 완화책을 내놓지 않자 달러-엔 환율은 103.54엔까지 급락했다.
약 2년만에 최저치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4.21엔을 나타내면서 전 거래일 106.16엔보다 약 1.8% 급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장초반 글로벌 달러 약세에 연동하면서 하락하다 달러-엔 급락에 불안심리가 촉발되면서 오히려 하단이 지지되면서 반등하기도 했다. 전일 1,173.30원에서 마감한 달러화는 그 전 거래일 마감 가격인 1,171.4원보다 0.16% 하락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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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달러-원 환율이 달러-엔 환율 추이>
외환딜러들은 달러화 상하방으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나 위험회피에 따른 상승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브렉시트 우려에 달러-엔 환율이 100엔을 하향 돌파하는 것 아니냐는 시나리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장중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사망 루머가 겹치자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글로벌달러보다는 위험회피 재료로 관심을 쏟고 있다. 달러화 고점 전망은 1,180원대 근방까지 높아졌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스팟 시장이 불안 재료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엔화 강세도 약달러보다는 위험자산 회피로 해석하는 게 맞을 것"이라며 "장중 출처 분명의 루머에까지 달러화가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엔화 강세 영향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위험회피 촉발 두가지로 나타나겠지만 현재 매우 복잡한 양상"이라며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면서 글로벌달러는 약세를 나타냈지만 원자재에 연동된 호주달러-달러와 달러-캐나다달러는 별개로 움직이면서 달러 강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달러-엔 환율 급락이 달러-엔 별개의 문제로 여타 아시아 통화와의 연계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캐나다달러와 호주달러 등 유가와 연관된 통화들은 오히려 위험회피에 따라 달러 강세를 반영했다. 호주달러-달러는 전 거래일 대비 0.0042달러 떨어진 0.7361달러를 나타냈고 달러-캐나다달러는 전 거래일 대비 0.0052달러 오른 1.2963달러를 나타냈다.
C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엔 환율과 다른 통화들과 연계성이 이전보다 약해지고 있다"며 "달러-엔 환율 하락이 아시아 통화 동반 강세로 달러화 하락 재료가 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다르다. 달러-엔이 미국 금리에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미국 FOMC에서 추가적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하락 모멘텀이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과 달러-엔이 미국 금리 인상 이슈라는 재료에선 연동성을 나타낼 수 있겠으나 안전통화인 엔화와 위험통화인 원화가 같은 움직임을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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