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우려 완화…FOMC·BOJ 전철 '되풀이'>
  • 일시 : 2016-06-20 09:49:29
  • <브렉시트 우려 완화…FOMC·BOJ 전철 '되풀이'>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매수 심리를 떠받쳤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에 대한 불안이 완화하면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세에 힘이 빠졌다.

    20일 달러화는 1,160원대 중반까지 단번에 저점을 낮추며 브렉시트 불안 장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이에따라 브렉시트 국민투표도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과 같이 달러-원 환율 하락 이벤트로 종결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선제적인 달러 매수 포지션의 청산도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의원 테러 돌발 사태에 힘받는 '잔류' 의견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고조시키던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조 콕스 노동당 하원의원이 테러로 사망하면서 여론조사에서도 잔류 의견이 우위를 되찾고 있다.

    콕스 의원 피살 이후 첫 여론조사인 서베이션 조사에서 잔류 의견이 전체의 45%로 탈퇴 42%보다 앞섰다. 직전 조사에서는 찬성이 3%포인트 앞섰던 데서 역전됐다.

    또 다른 여론조사업체인 유고브가 지난 16~17일 시행한 조사에서도 잔류(44%)가 탈퇴(43%) 비중을 소폭 앞섰다. 해당 업체의 직전 조사에서는 탈퇴의견이 7% 포인트 우위를 점했었다.

    최근 여론조사가 찬성에 우위를 점하는 상황에서 금융시장에서는 정작 투표에서는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로 잔류 의견이 우위를 점할 것이란 진단이 다수였다. 여론조사도 잔류 의견이 우위를 점하면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더 빠르게 해소될 수 있다.

    지난 16일 1.40달러 부근까지 급락했던 파운드-달러 환율은 이날 1.45달러대 중반까지 급반등했다.

    ◇브렉시트도 FOMC 전철…선제 '롱청산' 부상

    브렉시트 반대 여론이 강화되면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의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달러화는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1,164원대까지 레벨을 낮췄다. 전 거래일보다 8원 이상 급락한 레벨이다.

    지난주 FOMC와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와 같이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불확실성 해소로 작용하며 달러화 하락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어서다.

    지난주 FOMC를 앞두고도 만에 하나 매파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달러화가 상승 압력을 받았지만, 이벤트 직전에는 차익실현성 달러 매도로 달러화가 하락했다. FOMC 결과도 비둘기파적이었다.

    BOJ도 깜짝 부양책에 대한 경계심이 적지 않았지만, 정책 동결로 결론나면서 달러화에 반락 압력을 가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추가적인 달러 매수는 매우 신중한 양상었다.

    지난 15일 FOMC를 앞둔 부담으로 달러화가 1,180원선을 터치하고 반락한 이후 역외는 주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추가 달러 매수보다는 오히려 반등시 매도로 대응하며 롱포지션을 줄이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영국 의원 피살 사건 이후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위험회피 심리도 완화됐다"며 "브렉시트도 부결되고 나면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할 만한 재료가 마땅치 않다"고 했다.

    그는 "국민투표 이후 달러화가 급락할 수 있는 만큼 롱포지션을 들고 있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브렉시트 우려가 줄어들면서 달러화의 하락 요인이 우위인 상황으로 전환됐다"며 "기존 롱포지션의 청산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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