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브렉시트 우려 완화에 롱스탑…11.90원↓
  • 일시 : 2016-06-20 15:54:13
  • <서환-마감> 브렉시트 우려 완화에 롱스탑…11.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우려가 후퇴하자 1,160원선 부근까지 급락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11.90원 하락한 1,160.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조 콕스 영국 노동당 의원 피살 이후 브렉시트 반대 의견이 우위를 점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진정된 영향이 고스란히 작용했다.

    주말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EU 잔류 여론이 탈퇴 여론을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오면서 영국 파운드는 급격한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도 1.12달러대에서 이날 1.13달러대 후반까지 급등했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1.5% 이상 급등하고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2.3% 내외 상승하는 등 증시 위험자산 투자도 재개됐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대표적 매파로 꼽혔던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앞으로 2년 반 동안 금리가 연 0.63%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히는 연준의 비둘기파적 스탠스가 재확인된 점도 달러화 하락에 힘을 보탰다.

    브렉시트 등 위험요인이 완화하면서 1,160원대로 곧바로 하락해 출발한 달러화는 지지력을 보이는 듯했지만,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롱스탑성 달러 매도가 강화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환시 거래량은 61억8천200만달러에 그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화의 낙폭이 적지 않았지만,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둔 불확실성도 여전한 만큼 시장 참가자들이 적극적인 숏플레이에는 나서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57원에서 1,167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브렉시트 우려 완화로 달러화의 상승 요인이 사라지는 양상인 만큼 하락 시도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딜러들은 다만 오는 23일 국민투표를 앞둔 데다, 달러화가 너무 빨리 하락하면 외환당국의 속도조절 가능성도 있는 만큼 1,150원대 중반 지지력은 유지될 것으로 봤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브렉시트 우려가 희석되는 중이지만, 여론조사나 투표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이벤트를 앞둔 불확실성은 여전한 데다 달러화 반락시 결제는 꾸준히 유입되는 중인 만큼 낙폭이 추가로 커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 1,150원대로 내려서면 당국의 속도조절에 대한 부담도 커질 수 있다"며 "곧바로 1,150원대로 떨어지기보다는 1,160원대 거래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가 크게 하락하기는 했지만, 역외쪽 달러 매도가 강한 것도 아니었다"며 "롱스탑 우위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1,150원대 중반 아래로 곧바로 치고 내려갈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하락한 점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4.70원 내린 1,168.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개장 직후 역외 롱스탑 등으로 1,160원대 중반까지 곧바로 저점을 낮췄다.

    달러화는 급락 이후 추가 하락에 대한 부담을 1,165원선 부근에서 등락했지만, 정오 이후 역외 롱스탑이 강화되면서 추가로 낙폭을 키웠다.

    이날 달러화는 1,168.30원에 고점을 1,160.30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63.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61억8천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2% 급등한 1,981.12포인트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9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5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4.69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8.74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59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62원 하락한 1위안당 176.22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7.02원에 고점을, 176.20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36억8천8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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