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브렉시트 우려 완화 속 하락
  • 일시 : 2016-06-21 06:07:43
  • <뉴욕환시> 달러화, 브렉시트 우려 완화 속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달러화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지지 응답이 감소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세계 증시 등 위험자산 선호가 강해지는 가운데 엔화와 유로화에 모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0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3.9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4.19엔보다 0.27엔 밀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1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76달러보다 0.0037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7.52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7.43엔보다 0.09엔 상승했다.

    파운드화는 달러에 대해 1.46940달러에 마쳐 전장보다 0.03364달러(2.3%)나 올랐다.

    엔화는 여전히 비등한 브렉시트 찬반 분위기에 주목하며 안전자산 선호로 매수가 지속했으며 유로화는 브렉시트 우려 완화 덕을 보며 달러에 대해서 올랐다.

    지난주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하던 영국 노동당의 조 콕스 하원 의원이 선거구민 간담회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진 사건이 발생한 이후 흐름에 변화가 생겼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일 기준으로 EU 잔류와 반대는 각각 44%로 동률을 이뤘다. 콕스 의원 사건 이전 발표된 여론조사 9건 중 7건에서 EU 탈퇴론이 우세였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베팅업체 베트페어가 집계한 브렉시트 가능성은 지난주 42%에서 이날 22%로 급락했다.

    단스케방크의 모튼 헬트 애널리스트는 이날 파운드화 강세는 시장이 얼마나 여론조사에 민감한지 보여준다며 다음날 브렉시트 응답이 많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 또다른 변동성 확대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파운드화는 달러에 대해 1.402달러 밑으로 내렸다가 지난 16일 이후 5%에 육박하는 오름세를 보였다.

    스미토모미쓰이트러스트뱅크의 오사오 이즈카 헤드는 "이날의 파운드화 강세는 추세가 될 수 있는 형태의 움직임이 아니다"며 "브렉시트 우위 여론조사 결과 시 파운드화는 매도압력에 놓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브렉시트 지지가 우위인 여론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소문으로 유로화에 낙폭을 소폭 줄이기도 했지만, 다음날 예정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상원 증언을 앞두고 변동성을 크게 나타내지 못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브렉시트 우려로 달러를 유로나 파운드화에 대해 안전자산으로 매수한 세력들이 있다며 만일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된다면 달러는 이들의 잠재적인 매도세에 노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전략가들은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부진하고 연준의 7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12%에 불과한 상황에서 연준이 가까운 시일 안에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따라서 달러를 보유할 이유가 별로 없다고 강조했다.

    다른 전략가들은 브렉시트 반대 결과가 나온다면 파운드화가 가치를 회복할 테지만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의 7%에 달하는 경상 적자 규모를 볼때 파운드화의 강세폭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영국의 7%대 경상 적자는 1955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다.

    이들은 경상 적자가 큰 나라들은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해야만 한다며 해외 투자자들이 영국에 대한 투자를 미룬다면 파운드화 가치는 더 극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영국 재무부와 HSBC는 파운드화가 브렉시트 시 각각 12%와 20%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하지만 안전자산이라는 이유로 엔화와 스위스프랑 등이 가치가 급등한 것은 일본과 스위스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 절상을 막기 위한 시장 개입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블랙록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경우 정책 변화가 임박하지 않았으나 일본은행(BOJ)은 7월이나 9월에 추가 완화를 할 것이고, 브렉시트 결과가 나온 후 엔화 안정을 위해 조기에 시장 개입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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