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롱처분 지속…채권자금 이탈 경계
  • 일시 : 2016-06-22 08:16:50
  • <오진우의 외환분석> 롱처분 지속…채권자금 이탈 경계



    (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우려가 줄어든 데 따른 롱포지션 청산으로 1,150원대 초반으로 추가 하락할 전망이다.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최근 잔류 의견이 우위를 점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가격변수도 이를 반영하는 중이다.

    서울환시에서도 그동안 롱포지션 청산에 소극적이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전일에는 적극적인 달러 매도 움직임을 보이면서 달러화를 끌어내렸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상원 통화정책 증언에서 비둘기파적 발언을 이어갔다. 옐런 의장은 미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한 데 따라 낮은 기준금리가 필요하다며 올해 고용시장과 경제 성장 관련 지표가 혼조적인 것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천천히 진행되는 것을 정당화한다고 설명했다.

    브렉시트가 현실화하지만 않는다면 달러화를 상승세로 반전시킬만한 요인이 많지 않은 만큼 롱포지션 청산 우위 흐름이 지속할 수 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의 자본이탈 가능성이 부상한 점은 주의해야 할 요인이다. 전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이 통화안정증권(통안채) 약 8천900억원을 한꺼번에 매도했다.

    채권 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도 유입되면서 달러화가 장중 한때 상승 반전키도 하는 등 역외 롱처분에 따른 하락 압력을 희석시켰다.

    외국인 채권 매도가 기조적이지는 않을 것이란 인식이 여전하지만, 이날도 매도가 추가로 발생한다면 자본유출 우려가 강화되면서 달러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도 있다.

    달러화가 1,150원대 초반으로 내려서면 외환당국의 속도조절성 달러 매수에 대한 부담도 커질 수 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벤트를 앞두고 당국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진 않겠지만, 1,150원선에서는 속도조절 의지를 피력할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위험자산 투자 회복 흐름이 이어졌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86포인트(0.14%) 상승한 17,829.7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65포인트(0.27%) 높은 2,088.90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2.9bp 올랐고, 2년 국채금리는 3.0bp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최근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으로 전장대비 1.1% 하락한 배럴당 48.85달러에 마감했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5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6.60원)보다 2.75원 하락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1,150원대 중반 수준에서 출발해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어 커 보인다. 역외 중심의 롱처분에 따라 달러 매도 압력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장중 채권이나 주식시장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확인되면 하락 압력은 완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동향간담회에서 하반기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했지만, 완화적 거시정책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연다. 일본에서는 4월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장마감 이후 미국에서는 옐런 의장이 하원에서 통화정책을 보고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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