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금융사 달러 조달난에 골치…"차라리 브렉시트가 나을지도"
  • 일시 : 2016-06-22 15:53:53
  • 日금융사 달러 조달난에 골치…"차라리 브렉시트가 나을지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영국내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찬반 여론이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 금융기관의 달러 조달 담당자들은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달러 조달난이 지속될 것이라는 체념의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과 대규모 국채 매입에 따른 시중금리 하락으로 일본 금융기관의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달러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이 유럽연합(EU)에 잔류하기로 결정해도 이 같은 조달시장 상황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증권사의 한 외화 조달 담당자는 "(여론 조사에서 유럽연합) 잔류파가 다소 우위를 보이는 정도로는 달러 조달 코스트가 낮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통상 달러화와 엔화를 바꿀 때 수요가 서로 같은 경우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 외에는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시장에서 엔화보다 달러를 원하는 쪽이 더 많을 경우에는 수급 균형이 깨져 달러를 원하는 투자자는 양국 금리차 외에 가산금리(스와프 스프레드)를 지불해야 한다.

    21일 엔화의 가산금리는 1년물 기준으로 0.58%를 기록했다. 지난 5월말께 만해도 0.5%대 초반에서 추이하고 있었지만 영국의 EU 이탈 우려가 커진 지난 7일을 기점으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14일에는 0.63%를 기록해 작년 11월 이후 약 7개월만에 최고치에 달했다.

    이후 영국의 EU 탈퇴 우려가 잦아들면서 가산금리는 축소됐으나 21일 다시 소폭 확대됐다.

    유로화의 달러 조달 가산금리는 지난주 한주동안 0.31%에서 0.37%로, 파운드 가산금리는 0.08%에서 0.12%로 확대됐다가 21일 현재 각각 0.33%, 0.05%로 축소됐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브렉시트 투표와 관련해 모든 사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필요시 다른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를 가동할 것임을 시사해 가산금리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니혼게이자이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도 지난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같은 메시지를 보냈지만 가산금리 상승을 막는 효과는 유럽에 비해 약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일본의 달러 조달 가산금리가 위기 진앙지인 영국보다 높은 것은 브렉시트가 아닌 다른 원인이 작용하고 있어서라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과 대규모 국채 매입을 실시하면서 시중금리가 크게 떨어졌고 일본내에서 운용 수익을 거둘 수 없게 된 금융기관들이 달러를 조달해 미국 국채 등에 투자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달러 조달 담당자 사이에서 차라리 영국이 EU에서 이탈하는게 더 나을지 모른다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각국 중앙은행이 달러 공급 등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주식시장 참가자들에게 브렉시트는 '공포 시나리오'지만 외화 조달 담당자에게는 '해피 시나리오'일지 모른다"며 달러 조달비 상승에 따른 금융기관 부담을 커지고 있음을 전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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