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브렉시트 투표 앞두고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달러화는 23일로 다가온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2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4.38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4.74엔보다 0.36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9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42달러보다 0.0052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7.93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7.71엔보다 0.22엔 상승했다.
파운드화는 달러에 대해 1.47065달러에 마쳐 전장보다 0.00561달러 상승했다.
달러화는 영국의 국민투표를 하루 앞두고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이틀째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 발언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
파운드화는 전일 영국의 EU 잔류 지지율이 높게 나온 여론조사 결과가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 심리를 누그러뜨린 영향이 지속해 달러에 대해 상승했다.
자산관리그룹 GAM은 이날 120명의 투자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벌인 지난 16일 설문에서 71%의 투자자가 영국의 EU 잔류를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에서 경제활동 참여율이 고령화와 더 많은 노동자의 은퇴 등으로 수년 동안 낮아질 것이라면서 한차례의 지표를 과잉해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계속 지표들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옐런이 경제지표 의존적 통화정책이 지속한다고 확인해 올해 많아야 두 차례, 적게는 한차례 혹은 동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옐런 의장은 전날 상원 증언에서 미국 경제가 올해 침체를 보일 가능성은 없다면서도 저성장과 저금리 상황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음을 밝힌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에서 소비 수요의 증가 속도도 느려질 조짐이 보인다며 올해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의 2.4%에서 낮춘 2.2%로 제시해, 달러 하락에 일조했다.
기존 주택판매는 호조를 보였지만 브렉시트 재료에 가려서 주목받지 못했다.
지난 5월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가 낮은 재고 수준에도 저금리와 안정적 고용 창출에 힘입어 호조를 나타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5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8% 늘어난 553만 채(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55만 채에 거의 부합한 것이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브렉시트 찬성률이 높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국민투표 결과가 아슬아슬할 것이라는 경계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다우존스 등에 따르면 오피니엄 설문에서 EU 탈퇴가 45%, 잔류는 44% 지지를 받았다. TNS는 조사에서도 EU 탈퇴가 43%로 잔류 지지 41%를 2%포인트 앞섰다.
전날까지 EU 잔류 찬성이 탈퇴를 1%포인트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된 바 있다.
한편 EU의 고위 관계자들은 24일 오전 8시 반(GMT 기준) 브렉시트 투표 결과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한다고 EU 집행위원회가 발표했다. 이어 28명의 EU 집행위원들이 다음 주 28일(화요일) 각국 정상의 회담에 앞서 27일에 주간 회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일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투표 결과가 나오면 주간 회의는 26일(일요일)로 앞당겨질 예정이다.
외환 전략가들은 브렉시트로 결과가 나오면 EU에 대한 회의론이 일면서 유로화가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유로존은 실질적인 자신감 상실을 겪게 될 것이라며 이 때문에 유럽중앙은행(ECB)이 강력한 통화완화에 나설 것이어서 유로화 가치를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했다.
IMF가 달러 가치 고평가를 이유로 연준의 느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고한 점은 달러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IMF는 달러 가치가 미 경제 기초여건보다 10~20% 가까이 높다며 이는 올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낮춘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IMF는 이어 영국 투표와 관련해서는 브렉시트 우세로 나온다면 안전자산 수요로 달러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liberte@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