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영국 EU 잔류 우위…당국 방어선 주목
  • 일시 : 2016-06-24 08:09:38
  • <오진우의 외환분석> 영국 EU 잔류 우위…당국 방어선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가 전망되는 데 따라 하락할 전망이다.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가 마감된 가운데, 사설 여론조사업체의 출구조사 및 투표 당일 여론조사에서 일제히 EU 잔류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시간으로 오전 8시부터 순차적으로 개표 결과가 나오며 정오께 최종 윤곽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의 잔류 가능성을 반영하며 파운드-달러 환율은 1.50달러선도 일시적으로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다. 달러-엔 환율도 106엔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달러화도 기존 롱포지션의 추가 청산 및 숏플레이에 따른 하락 압력이 가중될 전망이다.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만큼 브렉시트 위험이 해소되고 나면 달러화를 끌어올릴 요인이 많지 않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화가 이미 1,14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투표 결과 영국 잔류가 확실시되면 추가적인 하락 압력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달러화가 1,130원대로 진입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달러화의 저점은 외환당국의 대응 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당국은 기본적으로 달러화가 전일대비 하루 10원 이상 등 급등락하는 경우 양방향으로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이날도 달러화가 개장 이후 추가 하락하면 속도를 줄이는 스무딩에 나설 가능성이 농후하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당국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화 의지를 피력할 예정이다.

    다만 브렉시트 위험 해소로 다른 통화들도 일제히 큰 폭 강세를 보인다면 당국도 보조를 맞추며 물러설 수 있다. 다른 통화들의 흐름과 동떨어져 원화 가치만 방어하는 식의 개입은 당국이 최근 좀처럼 보여주지 않는 패턴이다.

    이번주 들어서는 영국의 잔류 가능성이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이 되어 왔다는 점도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영국 잔류를 예상한 숏포지션이 많지는 않겠지만, 해당 포지션의 차익실현이 진행되면 1,140원선 부근에서 지지력이 제공될 수도 있다.

    또 잔류 전망이 우세하지만, 여전히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개표 진행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영국 잔류를 예상한 위험자산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0.24포인트(1.29%) 상승한 18,011.0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7.87포인트(1.34%) 오른 2,113.32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5.4bp 올랐고, 2년 국채금리는 2.8bp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대비 1.98% 오른 배럴당 50.11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큰 폭 내렸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42.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50.20원)보다 8.25원 하락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1,14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시작해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중 나올 개표 결과에 주목하며 잔류가 확실시되면 1,130원대 등으로 저점을 낮출 가능성도 크다.

    당국이 어느 레벨에서 방어선을 치고 적극적인 개입을 단행할지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AIIB 연차총회에 참석하고, 상하이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소식에서 축사한다. 일본에서는 일본은행(BOJ) 부총재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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