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는 미국 경제도 위축시킬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경고했다.
WSJ은 브렉시트가 미국 증시를 뒤흔들고 달러의 가치를 높여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런던을 유럽 사업의 본거지로 삼고 있는 기업들이 전략이 모두 뒤집혔으며 유럽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영향력 또한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의 고위 관료들은 브렉시트 사건 하나만으로 미국 경제가 위축되지는 않겠지만 투자자들이 미국의 안전자산에 투자하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나 미국의 수출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EU의 경제가 타격을 입으면서 미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크리스틴 라가드르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브렉시트가 미국에 미칠 충격의 크기를 정확히 추산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심각한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달러 가치가 적절한 수준보다 10%~20% 가량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매튜 피터슨 엘피엘파이낸셜의 최고 투자 전략가는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는 길고 불확실한 과정은 그 충격도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U는 경제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분석했다.
이란 핵 협상에서 미국측 선임 협상가인 웬디 셔먼은 "EU는 우크라이나 문제와 러시아의 압력에 잘 대응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난민과 이민, 테러리즘 문제 등 초국가적 이슈에도 지금보다 무기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