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고객 환율 무려 686회 고시…'브렉쇼크'에 네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충격 속에 서울외환시장에서 대고객 고시환율이 700회 가까이 고시되는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월말 및 분기말에 들어서고 있으나 수출업체들도 급격한 달러-원 환율 변동에 물량 출회를 지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달러화가 급격한 가격 변동을 나타내 수출업체들이 네고 물량을 이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진단됐다. 브렉시트 충격에 달러화 상승 전망도 강해져 업체들도 달러 매도 시기를 저울질하게 된 셈이다.
연합인포맥스 화면(2221)에 따르면 브렉시트가 확정된 지난 24일 KEB하나은행이 고시하는 대고객 고시환율은 무려 686회 고시되는 등 기록적인 변동 횟수를 나타냈다. 브렉시트 개표 상황이 발표될 때마다 달러화가 극도로 민감한 변동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유로존 위기 당시 무려 하루 46.00원 변동폭을 나타낸 지난 2011년 9월 23일에도 97회 고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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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4일 대고객 고시환율 화면>
대고객 환율은 은행이 수출입은행 등 일반 고객과 거래를 할 때 적용되는 환율로 가격 변동 시마다 자동 고시된다. 통상적으로 매일 80~90회 정도 고시되며 달러화 등락이 잦을수록 고시 횟수는 늘어나게 된다. 지난 5월에는 하루 평균 89.7회 고시됐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통상적으로 환율 고시 횟수는 80에서 90회 정도 고시되며 100회 이상 고시도 많은 편이다"며 "브렉시트 충격으로 평소보다 8배 이상 가격 변동이 자주 일어난 셈"이라고 말했다.
외환딜러들은 브렉시트 충격으로 환율 변동이 급격히 일어난 가운데 대부분 수출업체들이 달러화 추이를 살펴보면서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월말임에도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뜸하다"며 "지난 24일 브렉시트 결정으로 달러화가 갑자기 올라서 업체들도 의사 결정할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월말 및 분기말에 들어섬에도 업체들은 물량 출회를 지연하는 '래깅(lagging)'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 이어졌다.
그는 "브렉시트 가결로 달러화가 추가로 더 오를 거란 기대심리가 있다"며 "기록적인 고시 환율 횟수에서 보듯 가격 변동이 크면 업체들은 관망하려는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수출업체는 브렉시트 결정되면서 달러화 상승이 추가로 얼마나 진행될지 지켜볼 것이다"며 "1,200원 근방까지 오르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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