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후폭풍> 달러 유동성 문제없나
  • 일시 : 2016-06-27 08:40:00
  • <브렉시트 후폭풍> 달러 유동성 문제없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국내 외화자금시장에서는 아직 불안 징후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크게 개선된 우리나라의 대외 건전성 지표들을 감안할 때 외화자금시장의 달러 경색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렉시트 충격에도 외화자금시장은 '탄탄'

    27일 외화자금시장에 따르면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난 24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는 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는 장중한 때 0.40원 선까지 내리기도 했지만, 외환당국의 매수 개입 등에 힘입어 전장대비 0.05원가량 하락하는 데 그쳤다.

    외화자금시장의 달러 유동성 상황을 보다 단적으로 반영하는 오버나이트 스와프포인트도 7전선에 마치며 평상시 금요일 가격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

    1년물이 전장대비 0.50원 하락한 1.50원까지 내리는 장기물은 비교적 낙폭이 컸지만, 이는 국내 금리의 하락 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가격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지난 24일 국내 채권시장에서 지표물인 3년 국고채금리는 전일대비 9bp 급락한 1.25%부근까지 내렸다.

    국내 금리의 하락 및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등으로 스와프포인트가 하락하기는 했지만, 외화자금시장의 불안 징후로 보기는 어려운 가격 흐름인 셈이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화자금 상황을 반영하는 오버나이트 스와프포인트가 하루 기준으로 2~2.5전 수준인데, 평상시 가격이었다"며 "브렉시트 발생 이후 흐름을 더 봐야 할 필요는 있지만, 외화자금 부족에 따른 스와프포인트의 급락과 같은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향후 글로벌 정책 공조에 따른 국내 금리 인하 기대 등에 따라 스와프포인트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있다"며 "하지만 이는 달러 유동성 우려에 따른 움직임을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브렉시트로 영국계 은행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있겠지만, 아시아 등 다른 지역 은행의 유동성 불안으로 확산될 개연성은 크지 않다"며 "국내 주식 및 채권 시장의 자금 이탈 가능성은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외환보유액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대응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전성 지표 안정적…차입 불안 가능성도 낮아

    전문가들은 브렉시트로 달러-원 현물환 등이 작지 않은 충격을 받았지만, 대외 건전성 지표의 변동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지난 24일 우리나라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61.13bp로 전장대비 4.2bp가량 상승하는 데 그쳤다. 아시아시장에서 65bp 수준까지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이후에는 오히려 반락했다. 17bp가량 급등한 영국은 물론 일본(5bp), 중국(6bp) 등에 비해서도 안정적인 흐름이었다.

    외평채 가산금리도 2023년 만기채권의 가산금리가 23bp 수준에서 28bp가량으로 5bp 정도 확대되는 데 그쳤다.

    C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다른 아시아국가 채권 가산금리가 대부분 10~15bp 확대된 것에 비해 한국물 가산금리의 확대도 제한적이었다"며 "스프레드가 다소 벌어지기는 했지만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한 점 등을 감안하면 은행의 차입에 어려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나라의 단기외채 비중 등 대외건전성이 꾸준히 개선되어 온 점도 외화유동성 문제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요인이다.

    지난 3월말 기준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27.8%로 2004년말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외환당국의 한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외화유동성 비율도 100%를 넘는다, 외화 쪽 건전성만 본다면 과거 어느 시점보다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국내 채권 및 주식시장에서의 자금 이탈이 현실화될지는 향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엿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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