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에 주요통화 쇼크, 글로벌 공조 여파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도 글로벌 공조에 발맞춘 시장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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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투표일 기준 주요통화 절상,절하율>
2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브렉시트 결정이 나온 지난 24일 하루만에 파운드화는 8.1%, 유로화는 2.4%, 원화는 2.6%씩 각각 절하됐다. 반면 엔화는 3.7% 절상됐다.
브렉시트 투표 결과 실제 이행에 들어가기까지 장기적으로 환율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외환보유액을 통한 달러 매도 개입, 통화스와프 점검, 완화적 통화 및 재정정책 등이 확대될 전망이다.
◇'환변동성 축소개입'에 환율 상승세 제동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은 글로벌 공조에 힘입어 더욱 탄탄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브렉시트 여진 가능성으로 각국의 외환시장 변동성 축소 노력도 당연시되는 분위기다. 일본 재무부 역시 엔화 강세에 못이겨 외환시장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천709억달러(5월말 기준) 규모인 만큼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환시참가자들은 달러화가 1,200원대로 재차 상승하는 과정에서 당국에 대한 경계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외환당국은 1,180원선에서 한차례 상승세에 제동을 건 후 이날 1,185원선으로 방어선을 높였다. 이에 당국이 5원 단위로 주요 레벨을 호락호락하게 내주지 않을 공산이 크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브렉시트 주요통화 대비 안전자산 투자로 인해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만 강세를 보이고 있어 과거와 같은 공조개입은 쉽지 않을 수 있다"며 "다만, 시장 변동성 축소 차원에서 국제적으로 각국의 환변동성 관리는 용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스와프 확대, 심리적 안정 조치
통화스와프 확대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다. 통화스와프와 치앙마이이니셔티브다자화(CMIM) 공동기금 등을 통한 금융안전망 구축이 시급한 시점이다.
브렉시트 여파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한-미 통화스와프와 한-일 통화스와프 가능성이다. 한-미 통화스와프는 지난 2010년 금융위기 여파가 가라앉으면서 종료됐고, 한-일 통화스와프는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지난 2015년 종료됐다. 달러화 중심의 통화스와프가 어느 정도 확충될지가 관건이다.
아시아국가간의 통화스와프 여력은 남아있다. CMIM은 아세안과 한·중·일 회원국에 위기가 발생했을 때 달러화 유동성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협약이다. CMIM은 향후 IMF비연계비율을 현행 30%에서 상향 조정함으로써 회원국 유동성 지원에 만전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통화스와프는 실제 위기를 앞두고 어느 정도 효력을 발휘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거론되고 있다.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로 심리적 안정감은 얻을 수 있으나 실제 통화스와프를 실행하는 단계가 되면 오히려 위기감이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한 서울환시 관계자는 "통화스와프가 실제로 실행된 적은 거의 없으며 심리적 안정을 주는 효과 정도로 봐야 할 것"이라며 "달러화 통화스와프가 이뤄지려면 달러와 원화간 금리차 보상방안 등이 다각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완화적 통화-재정정책 공조
브렉시트 여파가 전세계 금융시장으로 번질 경우 각국이 너도나도 완화적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런 차원의 글로벌 공조는 기준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에 무게를 싣는 요인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제 및 금융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낮은 정부부채 비율 등을 바탕으로 하반기중 재정부양책 및 추가 금리인하를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재정정책은 15조~20조원 추경 편성을 통한 하반기 0.1%포인트, 향후 1년간 0.2%포인트 성장률 제고 효과가 브렉시트 여파를 일부 상쇄할 것"이라며 "통화정책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내년까지 지연될 확률이 높아지면서 한은의 하반기 선제적 금리인하 가능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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