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 브렉시트 충격에 달러 사지만 공격성은 떨어져>
  • 일시 : 2016-06-28 09:48:21




  •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충격으로 서울외환시장에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 강도에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파운드화가 30년래 최저치로 급락하는 등 글로벌 외환시장이 극심한 혼란을 나타내는 데 비해 환시 역외의 달러 매수는 우려만큼 강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역외가 달러 매수 기조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외환당국의 관리와 수출업체 네고 물량 저항을 무력화할 만큼 적극적이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브렉시트 충격파…역외 달러 사지만 강도는 제한적

    28일 외환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지난 24일 브렉시트가 현실화한 이후 역외는 달러 매수 기조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24일과 전일 이틀간 역외 매수는 20억달러 중반대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달러화가 지난 24일 장초반 1,140원대 초반까지 내렸던 데서 전일 1,188원선 위까지 고점을 높이는 단기간에 40원 이상 급등한 것에 비해서는 매수 강도가 세지 않다.

    특히 전일에는 역외의 달러 순매수 규모가 10억달러 수준에도 채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등 강도가 약화되는 조짐도 나타났다.

    달러화의 급등을 방어하는 외환당국의 움직임도 한층 수월한 상황이다.

    당국은 지난 24일 달러화 1,180원선에 방어선을 치고 매도 개입에 나섰다. 브렉시트 결정으로 치솟던 달러화는 당국이 방어에 나서자 추가 상승 멈추고 1,170원대 종가를 형성했다.

    달러화는 전일에도 장초반 역외가 달러 매수에 나서며 1,188원선까지 올랐지만, 당국 개입 이후 곧바로 힘을 잃었다. 달러화는 이후 오히려 수출업체 네고에 밀리며 1,180원대 초반까지 반락했다.

    지난 2월 달러화가 1,245원선까지 오를 때는 당국이 대대적 실개입은 물론 공식 구두개입까지 단행하며 방어에 나섰음에도 역외는 물러서지 않고 개입을 뚫어낸 바 있다.

    당시와 비교하면 브렉시트라는 초대형 악재에도 역외 움직임은 극히 제한적인 셈이다.

    ◇롱포지션 누적 영향 분석…美금리 걱정 완화도 한 몫

    외환딜러들은 역외 움직임이 예상보다 온건한 데는 그동안 롱포지션이 누적된 점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했다.

    중장기 흐름을 보면 달러화는 지난 4월 말 1,130원선 부근까지 반락했다가 최근까지 상승 우위 장세를 지속했다.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 국내 금리 인하 기대 등이 달러화에 꾸준히 상승 압력을 가했다. 미국의 5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달러화가 1,180원대에서 1,150원대까지 순간적으로 급락하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브렉시트 우려가 부상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5월 이후 달러화가 대체고 상승 기조였기 때문에 역외도 롱포지션을 구축해 놓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브렉시트가 현실화됐음에도 달러화의 상승 강도가 제한적인 것은 기존 포지션이 롱으로 쏠려 있었다는 것 외에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희석된 점도 역외 달러 매수 강도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이 반영하는 7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 정도로 떨어졌다. 반면 9월 인하 가능성은 전주의 7%에서 전일 17%로 높아지는 등 오히려 완화 기대가 부상했다.

    브렉시트에 따른 단기 충격이 진정되고 나면, 환시가 달러 약세 모드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B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금리 인상이 물 건너 갔다는 점이 역외의 롱플레이를 막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달러화가 상승 우위 장세를 유지하면서도 기조적인 급등 현상은 나타나기 어렵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A은행의 딜러는 "당분간 달러화가 순간적으로 튀어오르기도 하는 등 불안정한 장세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하지만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반락하는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고 봤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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