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브렉시트 '화무삼일홍'…대처 빠른 당국>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화무삼일홍(花無三日紅)'.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하면서 패닉 양상을 보였던 서울외환시장이 사흘만에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시장의 불안심리 확산을 경계한 외환 당국의 발빠른 대처 속에 달러 롱심리도 한풀 꺾였다.
28일 서울환시에 따르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달러-원 1개월물이 당국 경계에 전일 종가 대비 1.55원 하락 마감됐다.
지난 24일 브렉시트 직후 달러화는 30원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으나 이후 빠르게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달러화는 1,182.20원에서 출발 후 1,186.60원까지 상승했으나 브렉시트 관련 포지션 정리로 오전 10시 47분 현재 하락 전환해 1,170원대 중반까지 밀렸다.
반면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32달러 아래를 밑돌면서 198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유로화도 달러화에 유로당 1.10달러 하회를 시도하기도 했다.
여기에 신용등급 강등 악재까지 겹치면서 파운드화는 1.32달러선에서 쉽게 반등하지 않고 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브렉시트 후 외부 자금조달 여건 악화 위험 등을 이유로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두 단계 낮추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또다른 신용평가사 피치도 영국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하향했으며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내놨다.
외환딜러들은 다른 통화에 비해 우리나라 외환시장이 굉장히 안정적인 모습 보이고 있다며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 조정)에 따른 상단 방어 의지가 유효했다고 진단했다. 전일 외환 당국은 1,188원선에서 방어선을 치고 추가 상승을 제한하기도 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올해 환시 키워드는 '화무십일홍'이 아니라 '화무삼일홍'이 아닐까 한다. 3일 가는 이벤트가 없다"며 "브렉시트 모멘텀에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안정화 방안과 관련한 발언과 한은의 유동성 공급 등으로 달러화가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불안 재료보다 당국의 안정화 노력 등에 더 집중하고 있어 달러화가 앞으로도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외환 당국의 대처가 상당히 적절했다고 본다"며 "달러화가 1,180원대 후반대까지 올랐지만 매우 정상적인 수준이었다. 롱스탑도 나오면서 추가 급등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국 외환 당국 또한 빠른 시장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도 확산하지 않고 있다. 수급상으로도 달러 공급 우위를 나타내고 있어 달러화는 달러-엔 반등에 힘입어 1,170원대 초반까지 밀릴 전망이다.
A은행 딜러는 "달러-엔 반등 속에 브렉시트 관련 포지션에 대한 언와인딩도 일어나고 있다"며 "국내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도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닌데다 월말과 반기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도 나오고 있어 달러화는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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