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브렉시트 충격 완화…자금이탈은 부담
(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충격이 완화된 데 따라 1,160원대로 저점을 낮출 전망이다.
유럽과 뉴욕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큰 폭 반등하고, 파운드화도 1.33달러대 중반으로 오르는 등 브렉시트 충격에 따른 위험자산 투매가 일단 진정되는 양상이다.
국제유가도 정규장에서 3% 이상 상승한 이후 미국석유협회(API)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큰 폭 감소했다는 소식으로 시간외에서도 추가 상승했다.
브렉시트 직후 달러 매수에 나섰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전일 환시에서는 코스피 반등 등 위험투자 회복에 따라 롱처분에 나서는 등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제롬 파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이날 글로벌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우려한 점도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을 한층 더 줄이며 달러화에도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달러화가 1,160원대 중반 이하로 낙폭을 확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위험자산의 반등이 단기 급락에 따른 반작용에 그칠지, 아니면 지속성을 가질지 아직 확신하기 어렵다.
영국의 EU 탈퇴 시기나 절차 등을 둘러싼 갈등 등을 감안하면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파운드화 등락 등에 따라 환시의 심리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숏플레이는 부담이 따를 전망이다.
달러화 1,180원선 위에서 적극적으로 출회됐던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도 달러화 1,160원대에서는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반기말로 네고 물량이 강화될 시점이긴 하지만, 달러화 반등 가능성도 적지 않은 만큼 업체들도 서두르지 않을 수 있다.
여기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규모가 적지 않다는 점도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7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브렉시트 당일인 지난 24일 1천500억원, 27일 2천400억원 등으로 순매도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환시에서 역송금 수요가 아직 공격적으로 유입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순매도 규모가 누적되면 역송금도 가시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브렉시트 불안 완화로 위험자산 가격이 급반등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9.48포인트(1.57%) 상승한 17,409.72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5.55포인트(1.78%) 높은 2,036.09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0.2bp 올랐고, 2년 금리는 0.8bp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3.3% 상승한 배럴당 47.85달러에 마감했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67.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71.30원)보다 4.30원 하락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1,16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낮춰 출발한 이후 장초반에는 롱스탑에 따른 추가 하락 압력이 우위일 전망이다.
다만 1,160원대 중반에서는 결제와 역송금 수요 등으로 지지력이 강할 수 있다.
장중 파운드 및 코스피 동향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세는 지속될 수 있다.
한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다. 일본에서는 5월 소매판매 지표가 나온다. 호주에서는 5월 신규주택판매 지표가 발표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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