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브렉시트에 널뛰기…하반기에도 변동성 예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투표 이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장중 큰 폭의 변동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가 2016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스무딩 오퍼레이션까지 명시하며 대응 의지를 나타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달러-원의 변동성도 증폭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29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브렉시트 투표 이후 3거래일간 달러-원의 하루 중 변동 폭은 모두 10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특히, 브렉시트 투표 당일 달러-원의 하루 변동 폭은 33.20원으로 지난 2011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원의 일중 변동 폭은 지난 27일과 28일에도 각각 14.20원과 16.50원을 나타내며 브렉시트의 여진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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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간 달러-원의 하루 중 변동 폭 추이>
달러-원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며 외환 당국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28일 발표된 2016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정부는 외환시장에 대해 "우선적으로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 외화 유동성 공급 등 외환·외화자금시장 안정조치를 적기에 과감하게 실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시장 불안이 진정될 때까지 관계기관 합동점검반이 국내외 경제·금융시장 상황을 24시간 동안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정부 관계부처가 모니터링은 물론 스무딩 오퍼레이션까지 경제정책방향에서 언급하며 외환시장 안정 의지를 나타낸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의 대응 의지에도 하반기 달러-원 환율의 고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 여전하다. 향후 진행될 브렉시트 협상 과정에서 유럽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렉시트 투표 가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불투명해졌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거론되는 등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라는 점도 지적됐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물론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면 단기적으로 달러-원의 변동성이 다소 완화될 수는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브렉시트 협상 과정에서 유럽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나타내면 우리나라 금융시장과 서울환시에도 영향이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유럽 금융시장도 당분간은 불안한 모습을 나타낼 수 있고, 주요국이나 우리나라의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더욱 커진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도 달러-원의 변동성이 많이 축소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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