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강후약' 되풀이…꼬리 내리는 브렉시트>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 충격에서 벗어난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브렉시트 결정으로 1,188원선까지 치솟았던 달러-원은 이후 1,160원대까지 밀려 내려왔다.
달러화는 특히 장초반 브렉시트발 불안에 기댄 롱플레이로 올랐다가도 이내 반락하며 저점을 더 낮추는 흐름을 반복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증시가 견조한 지지력을 보이면서, 환시 롱심리도 빠르게 힘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부는 국내 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이탈 강도 등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려보다 온건한 브렉시트 충격…손절 몰리는 '롱플레이'
29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40 현재 1,163원선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달러화는 지난 27일 오전 1,188원선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브렉시트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되돌렸다.
영국 파운드화가 1.31달러에서 저점을 찍고 소폭 반등한 데다, 코스피가 1,960선도 회복하는 등 국내외 증시도 급락세에서 벗어난 영향이다.
브렉시트 이후 달러를 사들였던 역외 차익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전일부터 달러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또 역내 수급상으로도 반기 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탄탄하게 유입된 점도 달러화의 빠른 반락에 영향을 줬다. 전자업체 등에서 달러화 1,180원선 부근에서 꾸준히 네고 물량을 내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달러화는 브렉시트 당일인 지난 24일만 장중 내내 상승 곡선을 그린 이후 지난 27일부터는 장초반 올랐다가 되밀리는 흐름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오전 중 1,188원선까지 올랐다가 1,180원선 부근에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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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7일 이후 달러-원 틱차트, 자료:연합인포맥스>
달러화는 이날도 1,160원대 중반에서 출발해 오전 중 1,170원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후 10원 가까이 반락했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으로 롱플레이가 진행되다가도 견조한 국내외 증시 흐름 등으로 손절 매도에 내몰리는 현상이 반복된 셈이다.
◇美·中 우려도 완화…오히려 '매수 공백'
딜러들은 국내외 증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버티면서 위험심리가 희석된 데다, 중국과 미국발 달러화 상승 재료도 완화하면서 낙폭이 커지는 것으로 평가했다.
제롬 파웰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이날 "브렉시트로 글로벌 경제의 위험이 커졌다"고 평가해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를 더 희석시켰다.
여기에 중국 인민은행도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브렉시트 이후 처음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위안화 절하 부담도 덜었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브렉시트 이후 6.69위안부근까지 올랐던 데서 이날 6.67위안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외 주가 상승에 위안화 기준환율도 시장의 예상보다 더 낮게 나왔다"며 "환시 분위기가 위험투자 모드로 전환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장초반 일부 역송금 수요 등을 제외하고 나면 오히려 시장에서 매수세가 실종된 상황이다"며 "포지션이 롱으로 쏠려 있었던 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달러화의 하락세 전환을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위험자산의 회복이 일시적일 수 있는 데다, 국내 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확대될지도 더 지켜봐야 한다"며 "달러화 낙폭이 크긴 하지만, 숏플레이 대응은 여전히 우험이 크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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