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국제화 첫 시험대에도 운신 폭 '미미'>
  • 일시 : 2016-06-29 14:36:15
  • <원화, 국제화 첫 시험대에도 운신 폭 '미미'>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상하이 위안-원 직거래시장 개설로 원화 국제화의 첫 시험대가 열렸지만 원화 운신의 폭은 여전히 좁다.

    국제화된 통화는 누구든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어야 하지만 중국 외환시장 자체가 규제가 많은 곳이고 당국도 원화 거래를 완전히 자유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화는 지난 27일 상하이 위안-원 직거래시장이 열리면서 처음으로 해외에서 직접 거래되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의 정상급회담 때 합의된 것으로, 정부는 상하이 직거래시장을 원화 국제화를 위한 '테스트베드'로 삼았다.

    중국 금융시장이 뉴욕이나 런던처럼 완전히 개방되지 않아 어느 정도 통제가 된다는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실제 중국은 무역거래에만 환전을 가능하게 하고 자본거래 성격의 자본 흐름을 제약하고 있다.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9일 "충격을 줄이면서 원화 국제화를 실험해야 한다는 점에서 규제가 많고 거래가 쉽지 않은 중국이 국제화 실험에 더 좋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 여건이 이렇다 보니 외환당국도 중국 내 직거래를 제한적으로만 허용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8일 외국환거래규정을 개정하면서 원화 자본거래가 중국에서 처음으로 광범위하게 허용된다고 했으나 은행과 비거주자간 거래에서는 무역과 관련한 것이 아니면 원화 차입을 원천적으로 금지했다.

    실수요 증빙이 돼 위안화를 원화로 환전하는 것이 가능하더라도 비거주자가 이를 주식 투자 등 자본거래 목적으로 국내로 들여오는 것도 불가능하다.

    또 당국은 상하이 직거래시장에서 모든 원화 거래를 원화 청산은행을 통하도록 하고 있다.

    원화 청산은행은 당국에 거래량 등을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으므로 달러-위안, 위안-원을 재정해 달러-원 환율을 만들더라도 당국이 모니터링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거래량을 늘리는 단계라 재정거래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원화 국제화가 노태우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사항이었을 정도로 오래된 얘기"라며 "목표 설정을 해놓고 단계별로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것이며 국제화가 무산된 것도, 일사천리로 진행할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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