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파운드·유로화, 브렉시트 불안 완화에 이틀째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영국 파운드화와 유로화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안이 완화되면서 이틀째 달러화에 대해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9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2.8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74엔보다 0.07엔(0.06%)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2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63달러보다 0.0060(0.53%)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4.41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3.68엔보다 0.73엔(0.63%) 올랐다.
파운드화는 달러에 대해 1.34262달러에 마쳐 전장보다 0.00843달러(0.62%) 상승했다.
파운드화와 유로화는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 탓에 안전자산으로써 매수했던 달러와 엔화를 내다 파는 거래자들의 움직임이 지속함에 따라 올랐다.
이틀째 유럽증시와 뉴욕증시, 국제유가 등 위험자산 상승세가 지속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600지수는 3.09%,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64% 올랐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 밖으로 감소하면서 전날보다 배럴당 4.24%나 오른 49.88달러에 마쳤다.
다만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금값이 0.7% 오르는 등 안전자산 선호도 공존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혼조적이었다.
지난 5월 미국의 소비지출이 증가세를 나타내 올 초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음을 확인했다. 미 상무부는 5월 PCE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5월 개인 저축률은 5.3%를 나타내 연중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3월 저축률은 6%였다.
5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고 전년 대비 0.9%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과 전년 대비 0.2%와 1.6% 각각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상승세가 부진한 것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느려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으나 이날 소비 지표 발표 후 2분기 미 경제 성장률 전망치 상향도 잇달아 등장했다.
앰허스트 피어폰트증권은 미국의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3.1%로, 바클레이즈는 2.5%에서 2.8%로, 매크로이코노믹어드바이저스는 2.6%에서 2.8%로 올려잡았다.
지난 5월 미국의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가 하락세를 보여 미 주택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5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 수정치 115.0보다 3.7% 하락한 110.8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0% 하락이었다.
뉴욕 외환시장은 오후 들어 뉴욕증시 등 위험자산 가격 상승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등락했지만 큰 폭의 움직임은 없었다.
외환 전략가들은 브렉시트 후 급등락을 반복하는 파운드화 움직임을 주목하면서 브렉시트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여지와 위안화 급격 절하 가능성 등을 이유로 신중한 태도를 계속 보였다.
커먼웰스포린익스체인지의 오메르 에시너 수석 분석가는 "많은 투자자가 앞으로 영국과 유럽연합의 결별이 어떻게 세계 경제에 영향을 줄지 불확실성을 갖고 있다"며 "거래자들은 새로운 뉴스의 부족 속에서 차익실현에 나섰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딘 포플웰 부대표는 "최근 시장 움직임은 기술적인 반등이고, 또 월말과 분기말 포트폴리오 조정용 거래의 영향도 있다"며 "모두의 마음에 있는 가장 큰 의문은 '데드캣바운스'가 얼마나 클 것인가"라고 분석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전략가는 "현재 투자자들은 영국이 맞이할 혹독한 정치적, 경제적 문제들에 같이 직면할 위험에 처해있다"며 "현재 파운드화의 '숏 커버링' 국면은 쉽게 없어져 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물가가 전월 대비 플러스(+) 영역으로 진입했지만, 여전히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 밑에 있는 점도 관심을 끌었다. 앞으로 ECB의 통화완화 강도가 더 강해져 유로화를 약세 쪽으로 몰고 갈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6월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가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0.3% 각각 상승했다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0.4% 각각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제니퍼 맥케완 이코노미스트는 "독일에서조차 인플레이션은 치솟을 것 같지 않다"며 "임금 성장이나 소비자들의 물가 기대가 낮은 데다 브렉시트와 난민에 관한 불확실성도 물가 상승 발목을 잡을 요인"이라고 말했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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