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엑시트'했을까…서울환시는 경계모드>
  • 일시 : 2016-06-30 10:46:52
  • <브렉시트 '엑시트'했을까…서울환시는 경계모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로 인한 불안심리가 빠르게 사그라들고 있지만 서울외환시장은 긴장의 고삐를 놓지 못하고 있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정치 및 경제적 불확실성이 다소 간과된데다 이후 다시 부각될 중앙은행 이슈 때문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브렉시트 이후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롱포지션에 대한 언와인딩이 이어지고 있으나 달러화는 6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를 기점으로 다시 다시 반등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전망됐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 롱스탑에 현재 1,150원대 초중반까지 밀린 후 등락하고 있다.

    대부분의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브렉시트에도 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는 데는 동의하나 미국 경제지표로 금리 이슈가 다시 불거지면 달러화 하락세도 다시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계했다. 지표 개선 전망에 따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 의견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FOMC 이외에도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등 주요국 통화정책회의가 브렉시트 이후 열리는만큼 시장의 관심도 빠르게 옮겨갈 전망이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7월에 발표될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가 연기되면서 그전까진 브렉시트에 따른 롱포지션 되돌림이 이어지겠지만 미국 경제지표 발표 후 다시 중앙은행 이슈가 부각될 것"이라며 "미국 금리인상 기대가 낮아진 가운데 주요국들의 완화적 정책이 이어진다면 달러화도 반등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렉시트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간과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유럽 내 국민들의 EU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적 불안이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과도한 부채 문제에 시달리는 'PIIG(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국가들에 대한 구제 금융 문제도 유럽 국가들의 주요 뇌관이다.

    국금센터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등 주요 해외 IB들은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아직 상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영국의 무역 규모 등으로 보면 브렉시트가 세계 경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경미할 수 있으나 금융 등 간접적인 경로로 불안 심리가 전이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영국의 EU 이탈 결정 이전부터 지적된 이탈리아 은행권과 독일의 생명보험사의 부실 문제가 브렉시트 여파와 그에 따른 EU 성장 지체로 증폭될 가능성이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재정정책 대응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외환딜러들도 아직 브렉시트 영향권을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긴 이르다고 진단했다.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태세 전화도 가능한 셈이다. 오는 10월 이탈리아 헌법 개정안 국민투표와 내년 프랑스 총선을 앞둔만큼 관련 불안이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다. 달러화는 이날 1,150원대 초반에서 하단 지지를 받을 전망이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브렉시트로 발생할 위험이 시장에서 다소 축소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이후 브렉시트 협상 과정에서 난항을 겪을 것이고 이후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에서도 EU에 대한 불신 여론이 커지면 브렉시트 관련 불안이 다시 금융시장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 이탈리아 등 심각한 부채 문제를 안고 있는 일부 '문제 국가'들이 독일, 프랑스, 영국 등 국가들의 구제 금융으로 경제가 유지되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추가적인 문제제기도 이어질 것"이라며 "브렉시트 직후 우리나라, 중국을 포함해 주요국들이 재빠르게 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롱포지션을 유지할 유인이 줄어든 것이지 관련 불안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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