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브렉시트 우려 재점화 속 상승
  • 일시 : 2016-07-01 06:07:54
  • <뉴욕환시> 달러화, 브렉시트 우려 재점화 속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 재점화로 주요 통화에 모두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30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3.17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81엔보다 0.36엔(0.36%)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0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23달러보다 0.0017(0.15%)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4.52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4.41엔보다 0.11엔(0.09%) 올랐다.

    파운드화는 달러에 대해 1.33071달러에 마쳐 전장보다 0.01191달러(0.89%) 내렸다.

    파운드화와 유로화는 브렉시트 우려 완화 국면이 이틀로 마무리된 데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에 이은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의 통화완화 필요성 시사로 영국과 EU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져 달러화에 하락했다.

    엔화는 일본 외환 당국의 강세 저지 개입 가능성이 주목받아 달러화에 내렸다.

    IMF는 정례 브리핑에서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영국 경제 성장에 해를 입힐 것이고 유럽연합(EU)이나 다른 세계 경제에도 가장 큰 위험이라고 진단했다.

    IMF는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세계 성장을 위협할 경우 각국 중앙은행은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과도한 변동성을 줄이는 것을 대비해야 한다며 7월에 세계 경제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한 강연에서 BOE 통화정책위원회(MPC) 다른 위원들의 의견을 예단하는 것이 아니라면서도 "경제 전망이 악화했고 일부 통화정책 완화가 여름 동안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카니 총재는 7월 14일 MPC 회의 때 경제적 피해에 관한 평가가 처음으로 진행되고 경제 성장과 물가에 대한 새로운 전망이 나오는 8월에 관련한 평가가 완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7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추가 통화완화 시기로 8월을 선호한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UBS는 영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에서 1.3%와 2.3%에서 0.5%로 하향 조정했다.

    5년 임기를 시작한 마사이 다카코(政井貴子) 신임 일본은행(BOJ) 정책 심의위원이 취임 초부터 엔화 강세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사이 위원이 기자회견에서 "내가 알고 있기로는 과도한 변동성 확대는 투자를 중단시킬 위험이 있다. 또 금융시장에 스트레스를 높인다"며 "일반적으로 경제 기초여건을 반영하지 않는 환율 움직임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BOE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양적 완화를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져, 유로화 낙폭을 더 확대했다.

    이날 한 경제전문 매체는 ECB가 현 여건에서 자산매입 정책에 따른 매입할 채권이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으로 채권 매입 범위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 지표는 6월 고용과 2분기 성장 호조에 대해 기대하게 해 주면서 달러 강세 분위기에 일조했다.

    지난 6월25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 명 늘어난 26만8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26만5천 명이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69주 연속 30만 명을 밑돌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주간 고용지표와 졸트 구인·구직 지표를 감안할 경우 지난 4~5월 비농업 부문고용이 약했음에도 고용시장이 확장 국면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7월 8일 발표된다.

    6월 시카고 지역의 경제 활동이 위축세에서 벗어나며 확장세를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6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49.3에서 56.8로 7.5포인트 상승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외환 전략가들은 브렉시트에 따른 부작용이 다시 커지면서 안전통화로 달러가 전면에 나서는 상황이 전개됐다며 일본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전과는 좀 다른 양상이라고 소개했다.

    커먼웰스포린익스체인지의 오메르 에시너는 파운드화의 강세는 영국의 침체 가능성, BOE의 완화 여지, 정치적 혼란 등을 고려하면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며 안전통화인 엔화, 달러, 스위스프랑이 강세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브렉시트에 따른 영국과 유럽연합과의 탈퇴 협상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은 또 다른 불확실성 요인으로 주목받았다.

    차기 영국 총리 후보로 유력시된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이 차기 총리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혀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이 가장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가 됐다. 메이 장관은 당선되면 올해 연말까지 EU에 탈퇴를 공식 통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수출기업을 돕기 위해 위안화를 절하시킬 의도가 없다는 태도를 되풀이했다.

    다우존스는 인민은행이 중국의 성장률이 여전히 높은 데다 경상 수지가 흑자이고, 충분한 외환 보유액이 있다며 또 다른 요인들을 봤을 때 위안화가 계속 절하가 될 것이라는 근거는 없다는 성명을 웹사이트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중국은 위안화 절하를 통해 무역 경쟁력을 높일 의도가 없다"며 위안화 가치가 결정되는데 시장에 더 큰 역할을 맡기겠다고 강조했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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