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은행, 환율정책 변했나…위안화 단기 절하설 '솔솔'>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최근 국제 금융 시장에서 위안화 절하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환율에 대한 인민은행의 발언이 미묘하게 변했다는 분석이 서방 외신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그동안 중국 정부당국은 위안화를 평가절하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으나 최근 '장기적으로" 절하할 근거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는 역으로 생각하면 단기적으로는 위안화 절하를 허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이 급등락하자 곧 성명을 내고 진화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최근 일부 매체가 실제와 다른 소식을 전해 여론을 호도하고 외환시장의 질서를 교란시켰다"며 "이는 투기세력의 위안화 공매도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는 한 외신이 인민은행 소식통을 인용해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환율의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을 6.8위안까지 허용할 의도가 있다고 보도한 것을 두고 지적한 것이다.
인민은행은 이어 "중국 경제의 기본적인 상황에 따르면 위안화를 장기적으로 평가절하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위안화 환율에 대한 중국 당국의 입장은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거의 동일한 어구에 기존과 달리 '장기'라는 말이 삽입됐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지난 2월 중국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위안화를 계속 평가절하할 근거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발언에서는 장기적이라는 표현이 없었다.
해외 언론이 보도한 6.8위안의 환율 상한은 현재 역내 달러-위안 환율인 6.6446위안에서 2.3% 높은 수준이다.
30일 역내 달러-위안 환율은 절하 허용 소식에 단숨에 0.3% 상승하는 등 급등락 했다.
RBC캐피털마켓츠는 발언의 확실성에 대해 의심하면서도 인민은행이 현재 수준에서 위안화 환율을 유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림1*
<30일 역내 달러-환율 추이. 출처 : FT>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발언에서도 인민은행과 같은 입장 변화가 감지된다.
리 총리는 지난 27일 2016년 하계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위안화를 장기적으로 절하할 근거가 없다"며 "중국은 위안화(환율)를 합리적인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월 발언과 거의 유사한 발언이지만 장기라는 새로운 조건이 발언에 추가됐다.
리 총리는 지난 2월 중국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 보낸 영상 연설에서 "위안화 환율을 계속 평가절하할 근거가 없다"며 "위안화 환율은 합리적인 수준에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중국 정부가 미묘하게 입장을 바꾸기 전부터 위안화 절하는 중국 정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중국은행의 홍콩자회사인 중국은행홍콩은 브렉시트 이후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대응 조치에 나서면서 위안화의 절하 압력도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행홍콩이 제시한 달러-위안 단기 예상치는 6.7위안이다.
스탠다드차타드(SC)의 전망치는 6.67위안, 크레디트스위스(CS)의 향후 12개월 예상 수준은 6.9위안이다.
JP모건은 6.75위안의 예상치를 유지했다.
FT는 올해 2분기의 위안화 절하폭은 2.8%로 인민은행이 평가절하를 단행한 지난해 3분기의 2.4% 보다도 크다며 당분간 절하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jhha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