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올해 연준 금리 인상 기대 약화에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불확실성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못하고 관망할 것이라는 기대로 파운드화를 제외한 대부분 통화에 대해서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2.46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3.17엔보다 0.71엔(0.69%)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3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06달러보다 0.0030달러(0.26%)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4.20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4.52엔보다 0.32엔(0.28%) 하락했다.
파운드화는 달러에 대해 1.32718달러에 마쳐 전장보다 0.00353달러(0.26%) 내렸다.
달러화는 전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올여름 통화완화 시사로 연준도 불확실성이 사라지기 전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기대가 강해진 데다 주말에 이어 4일 미국 독립기념일까지 낀 연휴를 앞둔 포지션 조정용 매도세가 나와 엔화 등 주요 통화에 하락 출발했다.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결정 전에 조사된 6월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달러에 대해 한때 상승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EU의 6월 제조업 지표 호조로 달러화에 올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8로 확정됐다고 금융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가 발표했다. 확정치는 지난달 23일 발표된 예비치 52.6에서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결과로, 6개월 만의 최고치다.
금융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와 영국 구매공급협회(CIPS)에 따르면 영국의 6월 제조업 PMI가 전월보다 1.7포인트 오른 52.1로 집계됐다.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인 50.3을 웃돈 결과로 5개월 만의 최고치다.
영란은행의 통화완화 시사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추가 통화완화 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세계 증시 강세 환경을 만들었다.
하지만 10년 만기 영국 국채수익률이 0.783%로 신저점을 경신했으며 2064년 만기인 채권을 포함해 모든 만기의 스위스 국채수익률이 마이너스(-) 영역으로 진입하는 등 브렉시트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매수세도 공존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브느와 꾀레 이사는 중앙은행들은 브렉시트가 금융 안정성에 위협이 되면 시장에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브렉시트가 미국 금융시장을 휘젓고 국내총생산(GDP)도 끌어내릴 게 거의 확실하다며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0%로 낮췄다.
S&P는 내년 미국 성장률도 2.5%에서 2.4%로 같이 내리고 앞으로 12개월간 침체 확률은 지난 3월 전망했던 15~20%에서 20~25%로 높였으며 연준이 올해 12월까지 관망한 후 25bp의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는 호조였지만 건설지출이 둔화해 혼조를 보였다.
지난 6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를 나타내며 16개월 내 가장 크게 올랐다.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제조업 PMI가 전월의 51.3에서 53.2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1.2를 웃돈 것이다.
앞서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는 6월 미 제조업 PMI 최종치가 전월의 50.7(2009년 9월래 최저)에서 51.3으로 상승하며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미국의 건설지출이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내 두 달 연속 떨어졌다.
미 상무부는 5월 건설지출이 0.8% 감소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0.5% 증가였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브렉시트가 미국 경제 전망을 변화시킬지에 대해 진단하기 너무 이르다며 미국 경제지표가 5월 실망스러운 고용지표 이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피셔 부의장은 미국 경제 전망에서 경제지표가 브렉시트보다 중요하다며 미국이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처럼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수준으로 내리는 것에 대해 "그렇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을 너무 오래 지연할 경우 여러 가지 위험들이 발생한다고 진단해, 기존의 매파 견해를 되풀이했다.
파운드화는 영란은행의 통화완화에 따른 약세 전망이 강해지며 오전장 후반 들어 달러에 대해 반락했다.
아이언FX글로벌은 "영란은행은 마이너스(-) 정책 금리를 배제하고 있다"며 "현재 0.5% 수준인 영국 기준금리를 고려하면 앞으로 25bp씩 두 차례 내릴 여지밖에 없으므로 양적완화 같은 비전통적인 통화 수단이 선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 전략가들은 유럽과 일본에서 통화완화 정책이 더 강해질 여지가 많아서 달러 같은 고금리 통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TD증권의 마젠 이사 선임 전략가는 "이런 환경은 미 달러화와 더 위험한 신흥국 통화에 대한 수요를 확대할 수 있다"며 "달러화와 신흥국 통화는 더 나은 수익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전략가들은 금융시장이 올해 연준이 한 차례도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하지만 한 차례 정도는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며 달러 가치가 지지가 될 수 있는 근거로 제시했다.
JP모건의 데이비드 레보비츠 전략가는 "시장은 전혀 예상하지 않지만 연준은 올해 한 차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며 "브렉시트 이후 영국, 유럽연합, 미국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2분기 미국 성장률은 전 분기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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