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브렉시트 공포에 100엔대로 추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6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브렉시트 공포 재부각에 장중 100엔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영국 부동산 펀드 환매 중단으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고조됐고, 엔화와 채권 등 안전자산 가격은 급등했다.
오후 3시 현재 달러-엔은 뉴욕장 대비 0.63엔 하락한 101.07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엔은 오전 한때 100.58엔까지 밀렸다. 달러-엔이 하락하면 엔화 가치는 오른다.
영국 부동산 펀드가 고객 환매를 중단했다는 소식에 아시아 금융시장이 휘청댔다.
5일(현지시간) 영국 아비바 인베스터스와 M&G 인베스트먼츠는 브렉시트로 영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확대되자 환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4일 스탠더드라이프 인베스트먼트도 부동산 펀드 환매를 중단했다.
이 여파로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30달러 밑으로 추락해 31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이와증권의 가메오카 유지 수석 외환 애널리스트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영국 국채금리가 하락해 주가가 (일시적으로) 회복하는 움직임이 나타났지만 세계 경제 둔화 우려와 맞물려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영국에 대한 투자에도 한계가 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영국 부동산 펀드의 환매 정지는 이를 상징하는 사건이라는 분석이다.
가메오카 애널리스트는 "영국 부동산 시황 악화와 이탈리아 부실채권 문제로 투자자들의 우려가 깊어지면서 저위험 통화로 분류되는 엔화로 매수세가 유입되기 쉬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엔화뿐만 아니라 일본 국채와 금도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 20년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0.005%로 하락(가격 상승)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영역으로 진입했고, 금 현물 가격은 1,371달러대에 올라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닛케이225 지수는 1.85%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조만간 달러-엔 환율이 100엔 하향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외환당국이 어떻게 나올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코 히로시게 관방 부(副)장관은 "현재 일본 금융시장 변동성은 위험 회피 분위기 때문"이라며 주가 급락이나 엔화 급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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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환율 장중 추이.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6411>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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